맥 휘트먼의 헛발질? HP 웹OS 인력 절반 해고

▲HP의 웹OS를 이용한 팜(Palm).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세계 최대의 PC회사인 미국 휴렛팩커드(HP)가 28일(현지시간) 모바일 소프트웨어분야의 일부 직원을 감원할 것이라고 밝혔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HP관계자의 말을 인용, 웹OS(webOS)로 알려진 소프트웨어팀의 절반에 해당하는 275명 정도가 감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HP는 지난 2010년 PDA 제조업체 팜(Palm)을 12억 달러(1조3420억원)에 인수한 뒤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소프트웨어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HP의 레오 아포데커 전 최고경영자(CEO)가 팜과 같은 웹OS 하드웨어 판매중단을 선언하면서 관련 소프트웨어의 판매가 급감했다.HP의 수장에 오른 맥 휘트먼 CEO는 지난해 12월 웹OS 기반의 태블릿PC 출시를 사업부에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휘트먼 CEO는 애플의 iOS와 안드로이드 벽 앞에서 기 한번 못쓰고 사라질 위기에 처한 자사의 태블릿 PC를 어떻게든 부활시키기 위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한편 하드웨어도 만들겠다는 포부였다. 당시 휘트먼 CEO는 HP 웹OS사업부의 600명 가량이 이를 위해 노력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휘트먼 CEO는 많은 개발자들을 동원해 웹OS기반 앱을 출시해 웹OS 생태계가 발전하면 사용자들이 HP의 '오픈소스' 웹OS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불과 3개월도 안돼 식언이 되고 말았다.이날 HP대변인은 "웹OS가 모바일 기기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위한 과도기에 접어들어 관련 직원들이 이전처럼 많을 필요가 없어졌다"라면서 "더 작고 민첩한 팀을 만들기 위한 조치"이라고 감원 이유를 밝혔다.HP는 또 성명을 통해 "해고된 직원들을 위한 다른 일자리를 찾아주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조윤미 기자 bongbo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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