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말 효성 대학생 해외 봉사단인 블루 챌린저가 베트남 빙타잉 마을을 방문해 직접 개발한 적정기술인 ‘연기 나지 않는 화덕’을 마을 주민들에게 소개하고 있다.<br />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효성그룹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효성은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구축하는 것이 글로벌 일류 기업이 되기 위한 필수 요소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이웃사랑의 온정을 국내외 곳곳으로 전파 중이다.효성은 대학생 적정기술 봉사단인 효성 블루챌린저를 모집해 지난해 8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쳐 현지인들의 생활 편의를 증진할 수 있는 적정기술을 보급했다. 블루챌린저는 지난해 8월 베트남을 찾아 전기 부족을 해소할 수 있는 솔라셀(태양열 축전 장치)과 어두운 밤에도 공부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솔라 랜턴(태양열 전등), 각 가정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간이 정수기 등의 적정 기술을 전파했다. 쓰레기 처리 문제가 심각한 캄보디아에서는 벽돌 등 현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간이 소각로를 만들어 공급하고 특산물인 사탕수수, 옥수수 재배 부산물로 숯을 제작하는 법을 교육했다. 지난달에는 현지인들에게 꼭 필요한 맞춤형 적정기술을 학생들이 직접 개발해 발표하는 공모전을 열고 이 중 우수작을 뽑아 베트남과 캄보디아에서 후속 활동을 진행했다. 베트남에서는 장작을 완전 연소해 매연을 줄인 화덕을 개발해 보급했고 캄보디아에서는 초기 빗물을 정수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정수 장치를 보급했다. 해외의료봉사 활동도 효성의 주요 사회공헌 프로그램 중 하나다. 지난해 8월 효성의 지원으로 결성된 미소원정대가 베트남 호찌민시 인근 동나이성 지역을 찾아 현지 주민 700여명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미소원정대는 치과·소아과·내과·재활의학과·한의학과 등 30여명의 의료진으로 구성됐다.미소원정대는 아파도 병원이 멀거나 여건이 어려워 진료를 받지 못하는 현지인들을 위해 건강 상태를 점검해 주거나 만성 질환 등에 대한 치료를 해줬다. 효성 베트남 현지 법인 직원 30여명과 주재원들도 침대설치, 환자 안내 등을 도왔고 효성의 장학금 지원을 받는 베트남 학생들도 의료진과 환자들 간 통역을 맡는 등 적극 참여했다. 미소원정대가 찾아간 베트남 동나이 지역은 효성의 주력사업인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공장이 있는 곳으로 2900여명의 현지인을 채용해 지역경제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참여를 통한 나눔의 기업문화를 정착해 나가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임직원들이 급여에서 희망하는 금액을 정기적으로 기부하고 회사도 직원들의 정성에 함께 참여하는 매칭그랜트 제도를 적극 시행 중이다. 매칭그랜트를 통해 모인 기금으로 본사 및 지방사업장에서 사랑의 쌀, 연탄 나눔, 어린이 도서전달, 경로잔치, 난방비 지원 등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2월2일에는 마포구청과 '효성과 함께 하는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를 열고 본사가 위치한 마포구 관내 16개 동 총 1500가구에 김장김치 1만 포기를 전달했다. 이날 마포구 이웃들에게 전달된 김치는 60세 이상 노인들의 자활을 위해 설립한 사회적기업 '아삭김치'에서 만든 제품이다. 올해 사회적기업 창업아이디어 공모전을 열어 미혼모 자활프로젝트 등 3곳의 사회적기업 설립을 지원한 바 있는 효성은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도 사회적기업과 함께 함으로써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본사뿐만 아니라 구미·안양·울산·창원 등 지방 사업장에서 매년 2회 이상 사랑의 헌혈 행사를 이어 온 효성은 지난해 3월과 11월에도 헌혈 캠페인을 통해 모은 헌혈증을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전달했다. 같은 기간 지방 사업장 별로도 행사를 벌여 모은 헌혈증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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