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감정가 228억5600만원으로, 역대 최고가 단독주택이 경매에 붙여진다.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은 도산공원 인근에 위치한 강남구 신사동 소재 지하1층 지상2층의 단독주택이 오는 3월13일 중앙지방법원 1계에서 감정가 228억5600만원에 경매된다고 28일 밝혔다. 법원 감정평가서에 따르면 이 주택의 토지면적과 건물면적은 각각 555㎡와 287㎡로 전체 감정가격 중 토지가격이 227억7900만원, 건물은 6900만원으로 평가됐다. 지금까지 경매에 나온 단독주택 물건으로는 역대 최고가다. 현재까지 서울지역 최고감정가 단독주택은 성북구 옥수동의 토지면적 1820㎡의 단독주택으로 2004년1월 감정가 70억3100만원에 경매가 시작돼 1회 유찰 뒤 감정가의 83.9%인 58억980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최근에는 강남구 청담동 소재 토지면적 605㎡의 단독주택이 2011년 12월 감정가 69억1400만원에 경매에 나와 1회 유찰 뒤 감정가의 87.4%인 55억3100만원에 낙찰됐다. 이 주택은 강남 개발이 본격화되던 무렵인 1976년 매매로 취득해 몇 번의 증축이 이뤄졌다. 하지만 1998년 이전까지 소유권 이전은 없었다. 이후 상속으로 부동산의 소유 지분이 5등분됐다. 이중 공유지분권자 2명이 공유물분할청구소송을 청구해 경매가 시작됐다. 민법상 공유물 분할에 대해 당사자 간의 협의가 성립되지 않을 경우 공유자가 법원에 그 분할을 청구할 수 있다. 현물로 분할할 수 없거나 분할할 때 현저한 가치의 훼손이 우려된다면 법원은 공유물에 대해 경매를 명령한다. 이런 형태의 경매는 채무자가 없어, 흔히 형식적 경매라 칭한다.남승표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해당 부동산은 강남 요지에 자리잡고 있는 데다 접근성도 뛰어난 편"이라며 "인근 지역이 상업시설로 개발돼 주거지로서의 기능을 상실했기 때문에 소유자가 바뀌게 되면 업무상업시설로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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