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부행장급 전원 교체 '조직 쇄신 차원'(상보)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외환은행이 기존 부행장급 임원을 전원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또 부행장 대신 그룹장으로 직책을 변경하고 본부 조직을 기존 14본부에서 8그룹으로 개편했다. 아울러 하나금융지주에서 임원 2명이 외환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윤용로 외환은행장은 27일 일괄 사표를 제출한 박제용 수석부행장과 윤종호, 이상돈, 박용덕 부행장에게 해임을 통보했다. 역시 사표를 제출한 김지원, 정수천, 변동희, 이상철, 구수린 부행장보도 모두 교체키로 했다.외환은행 측은 이에 대해 "이번 인사는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세대교체를 통해 조직의 신진대사를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기존 부행장급 임원들은 짧게는 4년에서 길게는 9년까지 임원직을 수행하고 있어 직원 입장에서는 승진 기회를 박탈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외환은행은 조직 개편도 단행해 기존 14본부, 8관리ㆍ지원본부, 17영업본부를 8그룹, 9본부, 19영업본부로 편성했다.기존 부행장급 임원직을 대신해 '그룹장'이란 직책을 새로 만들었다. 대기업사업 그룹장에는 장명기 씨를 비롯해, 김한조 기업사업 그룹장, 최임걸 개인사업 그룹장, 신현승 해외사업 그룹장, 정정희 여신 그룹장, 이우공 리스크 그룹장, 유재후 경영지원 그룹장, 곽철승 기획관리그룹장이 임명됐다.이 가운데 최임걸, 이우공 그룹장은 하나금융지주에서 각각 개인금융과 리스크 관리를 담당했던 인물로 이번 인사를 통해 외환은행으로 자리를 옮겨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간의 인적 교류도 이뤄졌다. 또 외환은행의 방기석 본부장을 하나금융지주의 글로벌전략실장으로 파견했으며 프라이빗뱅킹(PB) 영업전문가인 권준일 씨를 외환은행의 PB본부장으로 신규 임용했다. 아울러 리스크 통합 관리를 위해서 외환은행의 이종욱 여의도지점장을 하나금융지주의 리스크담당 본부장으로, IT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외환은행 IT 업무지원부의 김배환 수석IT역을 하나금융지주로 파견했다.외환은행 관계자는 "당초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 간 인적 교류를 하겠다고 합의한 것처럼 이번 인사에서는 4대 4로 공평하게 상호 파견됐다"면서 "그동안 외환은행의 임원진이 정체돼 있던 것이 사실인 만큼 이번 인사를 인적 쇄신의 기회로 삼자는 의미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결국 임원인 그룹장 8명 가운데 2명 만이 하나금융지주로부터 온 셈이라 내부에서도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조강욱 기자 jomaro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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