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센추어] 메이헌 '내가 매치플레이의 제왕~'<종합>

최종일 윌슨 제압하고 결승 진출해 로리 매킬로이라는 '대어 사냥' 성공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22위 헌터 메이헌(미국ㆍ사진)이 '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라는 대어를 낚았다.메이헌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 도브마운틴 리츠칼튼골프장(파72ㆍ7833야드)에서 끝난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850만 달러) 대망의 결승전에서 매킬로이를 2홀 차로 가볍게 제압하고 '매치플레이의 제왕'에 등극했다. 2010년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에 이어 WGC시리즈에서만 2승째이자 통산 4승째다. 우승상금이 무려 140만 달러다.메이헌의 일방적인 승리라는 게 더욱 놀랍다. 매킬로이의 초반 난조를 틈 타 6~8번홀에서 세 홀을 연거푸 따냈고, 이후에는 위기가 없었다. 매킬로이는 11번홀(파5) 이글과 14번홀(파4) 버디로 2개 홀을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남은 홀이 부족했다.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의 1회전 탈락과 함께 이 대회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 도약까지 가능했던 매킬로이에게는 더욱 허무한 순간이 됐다. 메이헌은 이번 대회에서 잭 존슨(미국)과 양용은(40), 스티브 스트리커, 매트 쿠차(이상 미국) 등을 차례로 꺾은데 이어 4강전에서 마크 윌슨(미국)을 2홀 차로 가볍게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우승후보' 쿠차와의 8강전이 고비였지만 무려 6홀 차의 대승을 일궈내 파란을 일으켰다. 매킬로이는 오전에 열린 4강전에서는 웨스트우드를 3홀 차로 가볍게 따돌려 우승에 더욱 힘을 실었다. 그것도 초반 4개 홀에서 3홀을 내줘 웨스트우드가 확실하게 승기를 잡은 경기였다. 이후 13번홀(파5)까지 6개 홀을 연거푸 이기며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는 무서운 저력이 돋보였다. 5, 6번홀의 연속버디를 기점으로 8, 9번 홀과 12, 13번홀에서 무려 세 쌍의 연속버디를 솎아냈다. 웨스트우드는 15번홀(파4) 이글로 반격을 시작했지만 이미 때가 늦었다.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결국 매킬로이에게 무릎을 꿇었다. 웨스트우드는 3, 4위전에서는 메이헌에게 진 마크 윌슨(미국)에게 마저 1홀 차로 져 4위로 밀려났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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