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다소 진전”... 돌파구는 찾지 못해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북한과 미국의 3차 고위급 회담에서 북미 양측이 비핵화문제 등 현안에 대해 ‘다소간의’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협상의 파격적인 진전은 없었다고 글린 데이비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밝혔다.2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을 대표로 한 북측 협상단과 이틀째 협상을 마친 뒤 숙소인 웨스틴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협상은 생산적(Productive)이었다”면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혀 큰 틀의 의견접근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6자회담 재개의 돌파구가 마련된 것이냐는 질문에는 “너무 나아갔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표명했다. 북한 대표단의 분위기나 입장에 ‘극적인 변화’는 없었다고 덧붙이면서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그는 “외교는 몇 주, 몇 개월의 시간이 걸리는 어려운 과정”이라면서 “이후 어디까지 합의에 이를 수 있는지 봐야 하고 충분한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다면 진전을 위한 기반을 쌓아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이날 북한측 대표단은 주중 미국대사관을 차량편으로 방문해 미국측 협상단과 2시간 반 동안 회담을 진행했다. 회담 이후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중국 외교부 청사에서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를 만나 결과를 설명했으며 북한측 대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도 저녁 만찬회동을 통해 우 대표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25일 서울을 방문하며 임성남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우리 정부에 회담 내용을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제3차 북미 고위급회담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 미국과 북한 간 첫 공식 회담이다. 당초 이번 회담은 23일 하루 일정이었으나 24일까지 하루 더 연장되면서 북미 양측간에 어느 정도까지 의견 접근이 이루어질 것인지 관심이 집중됐다.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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