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한국투자증권은 21일 한진해운에 대해 올해 운임 상승률 가정치를 높이며 목표주가를 1만6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56.3%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윤희도 애널리스트는 "공급과잉에 따른 경쟁심화로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의 큰 적자를 낸 해운업체들이 이젠 어쩔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운임인상에 나서고 있다"며 "해운 전문가들은 올해 해운업이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으나 시장은 이미 회복을 넘어서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운임이 다음 달부터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의 이익 전망치도 이 때부터 빠르게 올라갈 것으로 봤다. 아시아-유럽, 아시아-미주서안항로의 스팟 운임이 지난해 12월 저점 대비 각각 45%, 27% 상승하는 등 주요 항로의 운임은 이미 큰 폭으로 올랐으며, 더 많이 오를 것이라는 평가다. 운임이 10% 오르면 영업이익과 주당순자산가치(BPS)가 각각 7996억원, 6397원 늘어난다.그러나 한동안 공급과잉 문제는 해결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윤 애널리스트는 "운임이 반등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해운업에 별다른 구조적인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공급이 많고 배 사이즈가 커지는 상황에서 해운업의 장기 생존전략은 운임 인상보다는 영업 효율성을 높이고 단위비용을 절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의 운임인상에 따른 매수추천은 올해 해운 성수기까지를 전망한 중·단기 관점이라는 얘기다.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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