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행복더하기 사업 한단계 업그레이드한 드림하티 프로젝트 추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이에 따른 고용 악화로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더욱 궁핍해지고 있다.이런 가운데 기초 자치단체 차원에서 처음 시작해 복지행정의 새로운 모델로 떠오른 서울 중구 행복더하기 사업이 ‘드림하티(Dream Hearty)’란 이름으로 업그레이드된다.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최근 심화되고 있는 소득양극화ㆍ저출산ㆍ고령화 문제 등 다양한 복지 수요 증가에 대비해 새로운 계층별 맞춤형 복지모델인 ‘드림하티(Dream Hearty) 프로젝트’를 3월부터 추진한다.‘드림하티(Dream Hearty)’는 저소득층에게 미래의 꿈(dream)을 실현해 자립ㆍ자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구 캐릭터인 하티(hearty)라는 의미로 기존에 추진해 오던 중구 사회안전망인 ‘행복더하기 사업’을 개선한 새로운 신복지 개념이다.‘드림하티(Dream Hearty) 프로젝트’는 단순 성금품 지원 위주에서 계층별ㆍ지역별 복지 욕구에 따라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 또 기부와 자원봉사 등 민간참여를 활성화하고 일자리 제공까지 확대해 자활기반을 마련하는 것도 목표다.이에 따라 중구는 계층별ㆍ지역별 특성에 맞는 ▲차상위ㆍ취약계층 생활보장형 ▲빈곤탈출 자활ㆍ자립형 ▲주거환경 개선형 ▲자존감 향상형 ▲수혜자 봉사 환원형 등 5가지 맞춤형 복지 모델을 설정 운영한다.◆ 5가지 맞춤형 복지 모델 운영중구는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과 연계한 1사1동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1개 기업이 지역내 1개 동과 자매결연을 맺고 그 지역 저소득 주민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성금품 지원 위주에서 일자리 제공, 집수리, 세탁봉사 등 저소득 가정 맞춤형 멘토 역할로 기능을 확대한다.이와 함께 지역내 기업체와 함께 중병 화재 실직 이혼 등으로 긴박한 생계 위협을 받는 가정에 생계비와 주거비 의료비 교육비 연료비 등을 지원하는 위기가정 긴급복지지원 프로젝트도 추진한다.가난의 대물림 악순환을 끊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하기 위해 기업체 공무원 대학생 등을 활용한 저소득층 학습도우미 멘토제를 운영한다. 중구자원봉사센터의 인력뱅크에 등록한 자원봉사자들 재능 나눔을 활용해 1대1로 연결해 학습효과를 높인다.특성화고, 기술학교 등 비대학 취업준비 고교생를 대상으로 지역내 중소기업 임직원, 상공인협회 등과 연계해 직업선택, 취업노하우 등 진로상담을 실시하고 취업도 지원한다.저소득층 구민들이 공연, 영화, 전시 등을 관람하고 원하는 스포츠 종목을 선택해 배울 수 있도록 기초수급자, 한부모가정ㆍ장애인 등 차상위계층에 1인당 5만원 상당의 문화ㆍ체육 바우처를 적극 지원한다. 아울러 충무아트홀, 영어캠프 등 중구 사업에 저소득층 자녀들이 일정비율 우선 참여토록 한다.저소득층 학생들을 중구 국제교류도시 방문단에 포함시키거나 중구 청소년 문화교류 사절단으로 우선 선발, 해외경험과 지식 습득의 기회를 제공한다.대기업, 전문직 등 취업성공자와 일류대 진학자 등 중구 지원을 받아 성공한 저소득층 수혜자가 자신의 역경을 극복한 사례 등을 전파하는 수혜자 출신 성공인재 재능봉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또 그들을 전문직 자원봉사자 인력뱅크에 등록해 ‘희망의 인문학’강좌와 연계하거나 복지관 지역아동센터 쪽방상담소 등에 강좌를 개설, 자활ㆍ자립의식을 심어줘 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한다.중구는 4월 말까지 기초수급자와 차상위계층(120~150%), 위기가정을 대상으로 개인별 복지수요를 조사해 모델에 맞는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이와 별개로 동주민센터에 창구를 개설해 상대적 빈곤가구의 복지상담 신청을 받아 수요조사후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이와 함께 대상 가구에 대한 전산자료를 구축해 임신기, 영유아(0~6세), 아동ㆍ청소년기(7~18세), 성인(19~64세), 노년기(65세 이상) 등 생애주기별로 맞춤형 서비스도 지원할 예정이다.2011년12월 말 현재 중구의 복지 수혜 대상자는 기초수급자 2687세대, 3623명과 차상위계층 1257세대, 371명 등 모두 3944세대, 6694명.이 중 2인 이하 가구가 저소득층의 59%로 우리나라 전체 빈곤계층 46.6%보다 13% 높다. 특히 1인 가구의 80%, 2인 가구 48%가 만 65세 이상 고령층으로 경제적인 어려움과 고독 등을 해소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초ㆍ중ㆍ고ㆍ대학생 수는 총 832명으로 전체 관리 대상자 22% 가정에 학생이 거주하고 있어 교육비 부담 비중이 높은 실정이다.이에 따라 지난 해 기업 단체 주민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기탁한 성금을 1429가구에 10억7000만원을 정기후원했고 위기가정 등에 3억4000만원을 일시 후원하기도 했다.복지관 어르신 밑반찬 사업 등 복지시설사업비로 7개 소에 3800만원을 지원했다.7억9000만원 상당 물품도 접수돼 쌀 9619포(2억1600만원 상당), 김장김치 3116박스(1억8600만원 상당), 3억8700만원 상당 생필품 등을 지원했다.그러나 독거노인이나 한부모 가정 등 사회적 취약계층의 지속적인 증가와 요구 다양화로 기존 단순한 성금품 위주의 지원은 수혜자의 만족도를 떨어뜨리고 자활ㆍ자립 의식을 심어주기엔 부족해 새로운 계층별 맞춤형 복지 제도가 요구됐다.최창식 구청장은 “복지사각 지대 취약계층이 증가하고 복지 욕구도 다양화하다보니 경제적 지원 위주의 행복더하기 사업으로는 한계가 있어 드림하티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며 “계층별 생애주기에 따른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해 어려움을 겪는 구민들이 있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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