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프로배구 승부조작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KEPCO가 또 한 번 위기를 맞았다.KEPCO는 18일 현직 A선수가 승부조작과 관련해 전날 대구지검의 소환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구단 관계자는 “피의자 신분은 아니다. 조사가 필요하다는 검찰의 협조 요청을 받고 대구로 내려간 것”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검찰의 발표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는 “A선수가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은 것은 맞다”며 “검찰 수사는 비밀에 붙이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현재로는 승부조작 가담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현재 A선수는 조사를 마치고 구단 숙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KEPCO는 일단 해당 선수를 1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캐피탈과의 경기부터 출전시키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구단 관계자는 “혐의 사실이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출전시키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KEPCO는 이미 주전급 선수 세 명이 승부조작 문제로 연맹으로부터 영구제명 처분을 받은데 이어 A선수마저 전력에서 제외되면서 심각한 타격을 입고 말았다. 현재까지 17승11패로 4위를 달리는 KEPCO는 2005년 프로출범 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에 부풀었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악재로 남은 경기 4위 수성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한편 연맹은 지난 16일 전직 현대캐피탈 선수 1명이 대한항공 소속 K선수와 함께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금까지 프로배구 승부조작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전·현직 선수들은 남녀 모두 12명으로 늘었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김흥순 기자 sport@<ⓒ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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