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협의회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국내 시중은행장들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 자금의 상당 부분이 단기투자인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17일 서울 소공동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은행장들은 "유럽 재정위기 위험 완화와 상대적으로 양호한 국내 경제 여건 등으로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가 크게 늘고 있다"며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또한 이들은 현재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에 큰 어려움은 없지만 업황이 안 좋은 조선·해운 등의 경우 자금 애로를 겪는 기업이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일부 은행장은 "이들 업종이 유럽 재정위기가 진정되면 다시 업황이 좋아질 수 있다"며 "은행들이 좀 더 긴 안목을 갖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지난달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과 관련해서는 추세적인 감소인지 일시적인 현상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은행장들은 판단했다.일부는 최근 대형 대부업체의 영업정지가 은행이나 저축은행의 가계대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의견을 내놨다.이 밖에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도입으로 지난해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크게 줄었지만 이를 보완하기 위해 만든 대손준비금을 상당 규모로 쌓았기 때문에 손실 흡수 능력이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한편 김중수 한은 총재는 오는 4월부터 한은 총액한도대출 중 중소기업 신용대출 연계 특별지원한도 1조원을 새로 운용하게 된 취지를 설명하고 은행들의 중소기업 신용대출 확대를 당부했다.아울러 김 총재는 최근 세계경제포럼 연례회의와 국제결제은행(BIS) 특별총재회의 등 국제회의에서 논의된 내용들과 오는 25~26일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의 주요 의제에 대해 은행장들에게 설명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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