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처, 마릴린 먼로, 아웅산 수치...스크린에서 잇따라 부활

[아시아경제 태상준 기자] 세기의 여성들이 스크린에서 화려하게 부활한다. 영국 최초의 여성 총리 마거릿 대처의 삶을 그린 '철의 여인 The Iron Lady', 할리우드 섹스 심벌 마릴린 먼로의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 My Week With Marilyn',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의 '더 레이디 The Lady'가 잇따라 한국 관객들을 찾는다.오는 23일, 29일 국내에 개봉되는 '철의 여인'과 '마릴린 먼로와 함께 한 일주일'은 20세기의 정치와 문화 아이콘인 마거릿 대처 전(前) 영국 총리와 1950~60년대 할리우드 영화배우 마릴린 먼로의 삶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 '맘마 미아'의 필리다 로이드 감독이 연출한 '철의 여인'은 영국 최초의 여성 총리인 마거릿 대처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 런던 북부의 식료품 집 둘째 딸로 태어나 다우닝 10번가에 입성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마거릿 대처의 40대부터 80대까지를 몸으로 체화해낸 메릴 스트립의 연기는 실로 놀랍다.
'마릴린 먼로와 함께 한 일주일'은 세기의 여배우 마릴린 먼로가 '왕자와 무희' 촬영을 위해 영국을 방문했을 당시 그가 영화의 조감독 콜린 클라크와 1주일 동안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다크 나이트'와 '브로크백 마운틴' 등에 출연했던 고(故) 히스 레저의 부인 미셸 윌리암스가 관능미의 화신 마릴린 먼로를 완벽하게 재연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철의 여인'의 메릴 스트립과 '마릴린 먼로와 함께 한 일주일'의 미셸 윌리암스는 각각 오는 26일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시상식의 강력한 여우주연상 후보로 올라있다.
'레옹' '제5원소' 등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뤽 베송 감독은 '더 레이디'(4월 26일 개봉)에서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의 일대기를 스크린에 옮겼다. 아웅산 수치의 민주화를 위한 평화적인 투쟁의 기록과 남편과의 사랑을 내러티브로, 실제 그의 인터뷰와 사건 등을 토대로 제작됐다. '예스 마담' '와호장룡'의 중화권 스타 양자경이 아웅산 수치 역으로 등장한다. 수치와 그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이 오는 4월1일 열리는 미얀마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참여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어 '더 레이디'에 대한 관심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태상준 기자 birdca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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