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성원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손성원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가 미국내 유명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한 경제 예측 정확도 조사에서 3위에 올랐다. 예리한 분석으로 일본 대지진, 유럽발 재정위기를 겪으며 혼란스러웠던 지난해에도 경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며 예리한 전망을 내놓았음이 입증된 셈이다.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유명한 경제 전문가 52명을 대상으로 경제 성장률, 실업률, 물가 상승률 등 지난해 10개 경제 지표에 대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측 정확도를 조사한 결과 손 교수가 78.6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손 교수가 족집게 이 신문이 조사하는 경제 예측가 순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6년에는 가장 정확한 예측을 한 것으로 꼽혔고 2010년에도 톱 5에 들었다.손 교수는 "투자은행이나 경제 연구기관에 속해 있지 않아 혼자 모든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해야 하기 때문에 경쟁이 쉽지 않다"면서도 "통계는 물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상황까지 고려해 세계 경제를 보고 모든 업계의 관계자들과 자주 접촉한다"고 정확한 예측의 비결을 설명했다.손교수는 지난해 5월 국내에서 주최된 한 투자포럼에 참석, "유럽문제는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의 확대 경로와 유사하게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단시간내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정확히 예측했다. 손교수의 눈에 비친 미국 경기의 방향도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그는 지난해 국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미국 경기는 회복 뒤 일시적으로 하강하는 소프트 패치에서 벗어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좋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근 미국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조짐은 각종조사에서 나타나고 있다.광주일고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손 교수는 피츠버그 대학,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지난 1973년 닉슨 정부 시절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 (CEA)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했다. 웰스파고 은행에서 30년간 근무하며 부행장을 역임했다. 2005년에는 LA 한미은행장을 지냈다.한편 WSJ는 미국 전기제조업체협회(NEMA)의 경제분석 국장 팀 길과 동료인 돈 리벤스를 공동 1위로 선정했다. 2위는 라잇슨 ICAP의 루 크랜달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차지했다.백종민 기자 cinq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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