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일 이븐파로 주춤, 미켈슨 8언더파 '폭풍 샷' 앞세워 역전우승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위창수(40ㆍ사진)의 '대역전패'다. 위창수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2ㆍ6816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총상금 640만 달러) 최종일 3타 차 선두에서 출발했지만 이븐파에 그쳐 결국 2위(15언더파 271타)로 밀렸다. 필 미켈슨(미국)이 그동안 8언더파를 몰아치는 '폭풍 샷'을 앞세워 오히려 2타 차의 낙승(17언더파 269타)을 완성했다.위창수는 첫 홀인 1번홀(파4) 더블보기로 출발부터 불안했다. 5, 6번홀에서 연속보기까지 쏟아내 6개 홀에서만 4오버파, 마지막날 선두로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하는 중압감이 크게 작용하면서 속절없이 무너졌다. 위창수에게 6타나 뒤졌던 미켈슨은 반면 초반 6개 홀에서만 5타를 줄여 일찌감치 승부를 뒤집었다. 위창수는 이후 5개의 버디(보기 1개)를 잡아내며 2위를 지켰다는데 위안을 삼아야 했다.미켈슨은 후반 13, 14번홀의 연속버디에 이어 18번홀(파5) 버디로 팬서비스까지 곁들였다. 93%의 페어웨이안착률을 보인 위력적인 드라이브 샷을 토대로 '컴퓨터 아이언 샷'이 가동됐고, 26개의 퍼팅으로 그린에서도 훨훨 날았다. 미켈슨의 시즌 첫 승이자 PGA투어 통산 40승째다. 우승상금이 115만2000달러다. 미켈슨으로서는 특히 타이거 우즈(미국)와 같은 조에서 퍼펙트플레이를 과시했다는 의미도 더했다. 우즈는 공동 15위(8언더파 278타)에 자리잡았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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