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삼성電 상대 美소송 내용 확인돼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애플이 지난 8일(현지시간) 삼성전자를 상대로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법원에 제기한 소송 내용이 확인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넥서스가 애플의 4가지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미국에서 판매 금지를 요청하는 소송을 지난 8일 캘리포니아 법원에 제기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앞서 주요 외신은 지난 9일 애플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새너제이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지만 소송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한 바 있다. WSJ에 따르면 애플은 갤럭시넥서스가 여러 종류의 데이터 가운데 특정 정보를 구별해낼 수 있는 '데이터 태핑'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미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앞서 대만 휴대전화 제조업체 HTC를 상대로 애플이 제기한 테이터 태핑 특허 침해 소송에서 애플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또 애플은 음성명령기능인 '시리', 밀어서 잠금을 해제하는 기능, 사용자가 문자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오타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올바른 단어를 제시해주는 기능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한편 애플은 샌디에이고 법원에 모토로라 모빌리티가 독일에서 애플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기각해줄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1일 보도했다. 모토로라의 독일 사업부는 앞서 애플 아이폰4S에 사용되는 퀄컴의 부품이 모토로라의 유럽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모토로라는 애플이 모토로라와 퀄컴 간의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침해했다고 주장했으며 이에 대해 애플은 애플이 퀄컴의 고객으로서 모토로라와 퀄컴 간의 특허 라이선스 계약에 따른 제3수익자(third party beneficiary) 권리를 누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주요 외신은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반독점 규제 당국이 구글과 모토로라 모빌리티의 기업 결합을 조만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한 바 있다.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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