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큰 손이 사는 주식은?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세계 최대 큰 손이 사는 주식은 어떤 종목일까. 올들어 국내 증시는 외국인, 특히 유럽계 자금을 위주로 힘찬 랠리를 보였다. 유럽계를 대표하는 피델리티는 올해 국내 상장사 중 네 종목을 매매했는데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는 성광벤드와 현대백화점 주식을 대규모로 샀다. 대신 다우기술은 차익 실현을 했고, 태광은 매수한지 한달여만에 산 주식보다 많은 주식을 팔아치웠다.피델리티는 성광벤드를 1월12일부터 23일 사이에 2만원에서 2만1000원선에서 39만990주(1.37%)를 매수했다. 특히 매수를 개시한 1월12일, 성광벤드는 7%대 급등을 하며 본격적인 상승세에 시동을 걸었다. 성광벤드는 지난 3일 장중 2만3300원까지 오르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10일 종가는 2만2950원으로 매수단가 대비 10% 가량 평가익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부터 1월말까지 약 한달여동안 꾸준히 매수한 현대백화점은 요즘 성적이 신통치 못하다. 현대백화점은 피델리티가 15만원대에서 17만원 사이에서 23만6211주(1.01%)를 매수하면서 주가도 상승가도를 탔지만 이달 들어 부진의 늪에 빠졌다. 지난해 12월 중순 15만원선이 무너졌던 현대백화점은 최근 18만원대 후반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지난 8일부터 3일 연속 하락 마감하며 17만1000원까지 떨어졌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이어졌지만 국내 기관이 지난달 31일부터 9거래일 연속으로 하루 2만주 안팎의 순매도를 기록한 것이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연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열풍으로 급등했던 다우기술은 일부 주식을 매각, 차익을 실현하는 재빠른 모습을 보였다. 다우기술은 연말 1만300원으로 마감됐던 주가가 1월10일 장중 1만7350원까지 오를 정도로 급등했다. 이 기간, 대주주측과 임원들이 매도에 나섰는데 피델리티도 이 대열에 동참했다. 피델리티는 1월10일 이후 6만여주를 주당 1만4000원대에서 1만7000원대에 매각했다. 매각 평균단가는 1만6000원대였다. 2010년 6월 매수단가가 7000원대임을 감안하면 차익을 실현한 주식들의 수익률은 100%를 훌쩍 넘는다.지난해 12월 약 25만주(1.06%)를 쓸어담았던 태광 주식도 올 들어서는 매도세로 돌아섰다. 1월 초순부터 대거 주식을 팔아 26만4000여주(1.12%)를 팔았다. 매도 단가는 2만1000원대에서 2만3000원대 사이로 한달전 매수단가와 별 차이가 없었다. 공교롭게도 태광의 매도세가 멈춘 1월25일께부터 태광 주식은 상승하기 시작했다. 10일 종가는 2만78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전필수 기자 philsu@<ⓒ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전필수 기자 philsu@ⓒ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