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배구계를 뒤흔든 승부조작 사건이 확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현직 선수 3명과 브로커 1명이 구속된 데 이어 현역 선수 2명이 추가로 연행됐다. KEPCO 소속 현역 선수인 임모씨와 박모씨는 8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대구지방검찰청에 긴급 체포됐다. 두 선수는 이날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1~2012시즌 V리그 상무신협과의 경기를 위해 구단 버스로 이동하던 중 숙소에 급파된 검찰 수사관들에 의해 연행됐다. 대구지검은 이날 오전 KEPCO 소속이던 전·현직 선수 3명을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임모씨와 박모씨의 연루 사실을 추가로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 KEPCO 신춘삼 감독은 상무와의 경기를 마치고 굳은 표정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섰다. 머리 숙여 사과의 인사를 전한 신 감독은 “경기장에 오기 직전 대구지검에서 찾아와 두 선수를 데려간다고 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듣지 못했지만 사안의 중요성이 있는 만큼 연행에 협조를 했다”고 밝혔다. KEPCO는 이날 경기에서 상무에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승부조작 사건으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신 감독은 “최대한 신경 쓰지 않고 경기에 임하려고 했지만 여러 가지로 선수단이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며 “패장으로서 경기 결과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신 감독은 이어 “향후 상황에 대해서는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다. 선장으로서 흔들리는 배에서 정확하게 키를 잡고 목표를 세우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다”며 “선수단을 이끌고 남은 경기에서 분발하도록 노력하겠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죄의 뜻을 나타냈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김흥순 기자 sport@<ⓒ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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