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로 담은 외국인 덕에..' 코스피 1980선 회복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이틀째 상승 마감하며 1980선을 회복했다. 최근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과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 재부각에도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의 강한 '사자'세가 지수를 상승으로 이끌었다. 간밤 뉴욕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0.13%, S&P500은 0.04%, 나스닥은 0.13% 내렸다. 그리스 정치권이 '트로이카'의 긴축이행 요구에 반발하면서 2차 구제금융 지원 관련 불확실성이 부각됐다. 코스피는 1976.77로 소폭 상승 출발했다. 해묵은 그리스 디폴트 관련 이슈에는 크게 동요하지 않았으나 주요 투자주체들은 장 초반 관망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내 외국인의 '사자'세와 개인의 '팔자'세가 강도를 키우는 모습이었다. 기관은 매수로 방향을 트는 듯하다 오후 들어 '팔자' 전환하면서 지수가 한때 하락반전 하기도 했다. 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8.46포인트(0.43%) 오른 1981.59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5억3387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6조501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역시 결국 외국인의 강한 '사자'세가 지수를 1980선까지 끌어올렸다. 이날 외국인은 프로그램 비차익 순매수(3000억원 상당)를 중심으로 총 3605억원어치를 쓸어 담았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584억원, 683억원어치를 팔았다. 기관의 경우 투신(-1109억원)을 중심으로 기금, 은행, 종금 등에서 '팔자'세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으로는 총 4230억원 가량 매수 물량이 들어왔다. 차익 1675억원, 비차익 2555억원 순매수.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자동차, 조선 등을 포함하는 운송장비 업종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터키와의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기대감이 작용한 데다 현대모비스 등 그간 하락세를 지속한 종목들의 가격매력이 부각됐다. 운송장비 업종은 기관(1437억원)과 외국인(223억원)의 '사자'세를 앞세워 2.58% 강세를 보였다. 이밖에 음식료품(1.47%), 섬유의복(1.08%), 종이목재(1.43%)가 1% 이상 올랐고 화학, 전기전자, 의약품, 의료정밀, 유통업, 보험 등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증권(-2.25%)을 비롯해 금융업(-1.07%), 은행(-1.66%), 철강금속, 비금속광물, 기계, 전기가스업, 건설업, 운수창고, 통신업 등은 내렸다.시가총액 상위주들 중에서는 현대차(3.06%), 현대모비스(4.97%), 기아차(3.07%) 등 자동차주들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고 삼성전자(1.77%), LG화학(0.37%), 현대중공업(0.68%), 삼성생명(1.15%), SK이노베이션(0.55%), S-Oil(2.35%) 등도 올랐다. 신한지주(-2.55%), KB금융(-1.47%) 등 금융주를 비롯해 포스코(-0.97%), 한국전력(-0.18%), 하이닉스(-2.68%) 등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27종목이 대거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449종목이 오름세를 나타냈고 395종목은 하락했다. 59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하락 하루 만에 상승 마감했다. 전날보다 1.97포인트(0.38%) 오른 519.07을 기록했다.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2.10원 내려 1118.70원에 거래를 마쳤다.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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