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한국거래소 직원들이 전문 '항의꾼' 투자자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투자자들이 항의로 점심시간 내내 직원들을 괴롭혀 당번을 만들어야 할 정도라는 것.5일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본인 보유종목에 문제가 생긴 것에 대해서 한국거래소에 항의하는 일이 종종 있다"며 "그 중에서도 블랙리스트를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유명한 아줌마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어느 점심시간에는 계속 전화를 안 끊고 항의를 해 직원들이 돌아가며 전화를 받기도 했다"며 "이 분 금감원에서도 유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주가하락이나 불성실공시 같은 문제를 거래소 측에 항의하는 것에 대해서는 특히 억울하다는 설명이다.다른 한 관계자는 "전문적인 투자자들의 경우 담담 종목의 공시팀장을 찾아 구체적인 사안을 확인해가며 항의하는 경우도 있는가 하면 본인 주식이 하락한 것 때문에 단순이 화풀이를 하기 위해 항의전화를 하는 경우도 많다"며 대응에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한편 한국거래소는 중국고섬, 신텍 등 크게 문제를 일으킨 종목이거나 상장폐지 문제가 걸려있는 종목의 경우 수십, 수백 명의 투자자들에게 집단 항의성 방문을 받기도 한다. 정재우 기자 jj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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