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떠가는 배 ‘위그선’ 띄운다

윙쉽테크놀러지와 위그선 개발 협력 MOU 체결

세계 첫 50인승 상용 위그선인 윙쉽테크놀로지의 WSH-500이 시험 운항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벤처기업과 손잡고 물 위를 떠서 운항하는 선박인 ‘위그선’ 사업에 진출한다.위그선은 수면 위 5m 이내에서 뜬 상태로 최고 시속 550km까지 달릴 수 있는 초고속선을 말한다. 대우조선해양(대표 남상태)은 지난 1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위그선 전문 벤처기업 윙쉽테크놀러지(대표 강창구)와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하고, 상호 협력을 통한 위그선 산업화 성공에 노력키로 했다.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위그선 공동 마케팅을 비롯해 해양플랜트용 위그선 계류 시설 공동 개발, 200인승 위그선 개발 협력 및 공동 생산, 군용위그선 개발 협력 등을 공동으로 펼쳐나가기로 합의했다.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07년 윙쉽테크놀러지 설립 초기부터 상호 협력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으며, 지난 4년 동안 3회에 걸쳐 총 70억원을 출자하면서 윙쉽테크놀러지의 50인승 위그선 개발 성공에 큰 역할을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개발된 위그선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자사가 보유한 영업력으로 윙쉽테크놀러지를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세계 첫 50인승 상용 위그선인 윙쉽테크놀로지의 WSH-500이 시험 운항하고 있다.

윙쉽테크놀러지는 지난해 12월 세계 최초로 50인승 상용 위그선 이수에 성공한 벤처기업으로, 2007년 한국해양연구원 위그선실용화사업단 연구원들을 중심으로 설립된 기업이다.이번 양사의 협약식 체결은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의 구체적인 동반성장 모델도 제시하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해양플랜트에 활용되는 위그선 계류시설 공동 개발과 군용위그선 개발 협력을 통해 양사가 가진 강점을 극대화함으로써, 실질적 의미의 동반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일례로 해양플랜트들에 접근하기 위한 수단으로 위그선을 이용할 경우, 현재 주로 이용되는 헬리콥터와 비교해보다 안전성과 경제성을 모두 향상시킬 수 있다. 이를 통해 해양플랜트의 상품성도 높이는 동시에 위그선 시장도 확대시킬 수 있기 때문에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바탕이 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영렬 대우조선해양 기획조정실장(부사장)은 “위그선은 선박의 운영효율성과 항공기의 신속성을 동시에 갖춘 획기적인 차세대 운송 수단”이라며 “위그선이 선박·항공기 투입이 어려운 도서지역의 교통 수단으로 활용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앞으로의 시장 성장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채명석 기자 oricm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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