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그룹 호먼 CEO 'ECB, 그리스 부채탕감 도와야'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얀 호먼 ING그룹 최고경영자(CEO)가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 부채 탕감을 도와줘야만 한다고 주장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일 보도했다. 호먼 CEO는 ECB가 그리스 국채를 할인된 가격에 매입해 얻은 수익을 되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이날 헤이그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ECB가 할인된 가격에 그리스 국채를 매입했기 때문에 그리스 부채를 줄이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ECB가 손실을 떠안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할인된 가격에 매입했기 때문에 ECB가 그리스 국채에서 수익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그리스 정부와 민간 채권단 간의 채무 협상에서 민간 채권단이 보유한 그리스 국채에서 70% 가량의 손실을 떠안고 그리스 부채를 탕감해주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ECB가 그리스 국채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이에 민간 채권단에서 ECB와의 형평성 문제가 불거졌다.ECB는 그리스 국채를 약 400~450억유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바클레이스 캐피탈은 지난 6일자 보고서에서 ECB가 360억유로의 그리스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고 추산한 바 있다. 호먼은 ECB가 얼마나 그리스 부채를 줄여줘야 하는지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ING 그룹은 민간 채권단을 대표해 그리스 정부와 채무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국제금융협회(IIF)의 운영위원회를 대표하는 은행 중 하나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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