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여심이 후보자의 희비를 갈랐다. 여성이 등을 돌린 뉴트 깅그리치가 패배하고 여성을 끌어안은 미트 롬니는 승리했다.31일(현지시간) AP는 투표자 출구조사 결과 여성들이 이번 경선을 좌우했다고 보도했다. 불과 열흘 전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깅그리치에 10%나 뒤졌던 롬니가 압승을 거둔 배경은 의외로 간단했다. 남성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롬니와 깅그리치가 박빙의 차이였지만 여성 유권자 사이에서는 롬니가 큰 격차의 우세를 보였다.앞서 경선을 진행한 아이오와, 뉴햄프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성별에 따른 두 사람의 지지율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이번 플로리다에서 유독 두드러진 결과가 나타났다.일부 조사결과에 따르면 여성들은 깅그리치에 대한 개인적인 혐오감을 가지고 있었다. 경선기간 중 진행된 롬니측의 광고와 토론회 결과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깅그리치의 독선적인 이미지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여성들은 롬니와 깅그리치 중 누가 미국의 일반적인 문제를 잘 이해하고 있겠냐는 질문에도 롬니를 꼽았다. 반면 남성들은 롬니와 깅그리치에 대해 비슷한 비율로 응답했다.소득별로는 하위계층에서 깅그리치를 선호했고 상위계층에서는 롬니에 대한 선호도가 컸다.플로리다주 인구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히스패닉계는 54%가 롬니를 지지해 29%의 깅그리치와 큰 차이를 보였다. 이번 승리로 롬니의 강세가 재현됐지만 여전히 핵심 보수파들은 롬니에 대한 지지를 주저 하고 있어 경선이 장기화 될 것이란 분석이다.USA투데이는 롬니가 플로리다에서 확보한 대의원이 50명에 불과한 만큼 과반(1144명)을 확보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오는 3월6일 10개 주에서 동시에 열리는 슈퍼화요일까지는 롬니와 깅그리치간의 '소모전'이 계속될 것이란 예상이다. 깅그리츠의 예상은 더 길다. 그는 후보 경선이 6개월간은 계속 될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이는 오바마 현 대통령에만 유리한 결과라는데 공화당의 고민이 있다.백종민 기자 cinq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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