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2011년 1월, 경북 포항시 소재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 가정에서는 실수로 발생한 작은 불이 원인이 돼 실내의 문과 유리창 등이 산산조각 나는 아찔한 사고를 겪었다. 화장실에 있던 에어로졸 방향제가 폭발했기 때문이다.#2007년 4월, 한 40대 남성이 집에서 가스레인지로 국을 끓이는 도중 옆으로 지나가던 바퀴벌레를 잡으려고 에어로졸 살충제를 뿌렸다가 에어로졸 용기가 폭발하면서 전신에 화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LPG(액화석유가스)를 충전한 에어로졸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폭발 위험이 있는 가연성 LPG 대신 비가연성 가스인 질소를 분사제로 사용하는 에어로졸 제품의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폭발, 화재, 화상 등 LPG 충전 에어로졸로 인한 가정 내 안전사고가 빈발하고 있기 때문이다.화기 옆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직사광선을 강하게 받는 베란다나 다용도실, 자동차 등 실내에 보관 중인 상태에서 자연 폭발하는 등 사고의 유형도 다양하다.에어로졸(aerosol)은 내용물과 분사제(가스)가 밀폐용기 안에 혼합돼 있다가 사용할 때 분사제의 압력으로 내용물이 분무(스프레이) 형태로 분사되는 제품을 통칭하는데, 사용이 간편해 살충제, 헤어스프레이, 방향소취제, 헤어무스, 쉐이빙폼, 미스트, 에어컨살균제, 도장용 페인트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활용되고 있다. 문제는 에어로졸에 사용되는 LPG 분사제. 값이 싸고 구하기 쉽다는 이유로 대부분의 제품에서 폭발 위험이 큰 가연성 LPG를 분사제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소방전문가에 따르면, LPG 충전 에어로졸 한 통의 폭발력은 시속 100Km로 달리는 차량과 충돌할 때의 충격과 같은 파괴력을 지닌다.박근서 애경에스티 마케팅영업팀장은 "휴대용 부탄가스가 폭발의 위험이 있다는 사실은 잘 알면서도, 에어로졸 타입의 헤어스프레이나 살충제가 폭발할 수도 있다는 사실은 모르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최근 비가연성 청정가스인 질소를 분사제로 사용한 에어로졸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는 만큼 가정과 가족의 안전을 위해 에어로졸 구매시 분사제가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특히 주방은 조리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음식냄새와 음식물쓰레기 냄새 등이 고여 있어 방향제 사용이 잦은데, 비치형 제품을 사용하기 보다는 순간적으로 발생되는 냄새입자를 없애주는 에어로졸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하지만 불을 자주 사용하는 공간이어서 LPG 분사제의 제품을 사용하면 매우 위험하다. 애경에스티의 '홈즈 에어후레쉬 에어로졸'은 폭발 위험이 없는 천연 질소를 분사제로 사용해 주방 등 화기 주변에서 사용해도 안전하다. 초미립자 천연 소취 성분이 음식냄새를 빠르게 없애줄 뿐만 아니라, 공기 중에 기분 좋은 잔향을 남긴다. 커튼, 쿠션, 의류 등 섬유제품에도 사용 가능한 국내 최초의 공기?섬유 겸용 방향소취제로 활용도가 뛰어나다.에어컨은 습기로 인해 세균이나 곰팡이가 번식할 우려가 매우 높은데, 특성상 밀폐된 공간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에어컨 바람을 통해 곰팡이와 박테리아가 집안 구석구석 퍼지게 된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살균 및 세정하지 않으면 악취가 날뿐만 아니라 알레르기와 각종 질병을 유발시킨다. 질소 분사제를 사용한 테일러스탠리의 '키츠 레지오넥스'는 왕솔나무와 감귤껍질, 왕겨, 피마자씨에서 추출한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 무독성ㆍ무자극성 환경친화적 제품이다. 비포말성ㆍ비부식성이라 사용시 거품이 없고 금속 표면 등에 묻어도 녹슬지 않는다. 한 달에 한 차례 정도 에어컨을 끈 후 에어컨 필터와 송풍기 날개에 뿌려주면 된다.한편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07년 1월부터 2010년 6월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가정용살충제 관련 위해정보 131건 가운데 32건(24.4%)이 에어로졸 살충제로 인한 사고였으며, 이 중 '폭발 및 화재', '고온물체 접촉에 의한 상해' 등 치명적인 화상을 입을 수 있는 사고가 8건(25%)이었다이초희 기자 cho77lov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이초희 기자 cho77love@ⓒ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