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무상급식 업그레이드 나서

2월3일 금천구청사에서 친환경 쌀 선정 품평회 열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금천구(구청장 차성수)는 무상급식의 질적 수준을 한단계 높이기 위해 2월3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금천구청에서 ‘친환경 쌀 선정 품평회’를 개최한다.지난해 10월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후 초등학교 무상급식이 전면 실시 돼 무상급식에 대한 논쟁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하지만 무상급식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 못지 않게 급식 수준에 대한 우려 또한 상존하고 있다.구는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고 나아가 무상급식의 질적 수준을 안정화하기 위한 첫 단추로 이번 행사를 계획했다.이번 행사는 금천구 자매결연 지방단체와 광역시·도에서 추천한 7개 지방자치단체(고흥군 남원시 군산시 영주시 거창군 진천군 논산시)의 생산단체가 참여한다.

급식 품평회

특히 구청광장에 설치된 참가단체별 홍보부스에서 친환경 쌀 뿐 아니라 지역특산물 홍보· 판매와 농촌생활 체험을 위한 떡메치기와 찹쌀 떡 맛보기, 수확된 벼 탈곡 체험 등 친환경 인식전환을 위한 코너도 설치한다.무농약으로 인증된 친환경 쌀을 선정하기 위해 학부모와 학교 관계자, 친환경급식심의위원, 주민 등이 전원 참여, 참가단체의 브랜드 홍보를 들은 후 1차로 참가단체 평가를 한다.다음은 밥맛평가로 구청 구내식당에서 참가단체 입회 아래 친환경 쌀로 지은 밥을 시식하는 2차 평가 후 1·2차 평가를 합산, 득표수가 가장 높은 4개 단체를 선정, 친환경 쌀을 학교에 공급할 계획이다.공정하고 투명한 평가를 위해 1차 평가는 참여단체 대표가 설명하는 친환경 쌀 선정 기준, 생산농법, 유통체계, 미질 등을 육안으로 직접 비교 후 평가한다.또 2차 평가는 구청식당 내 주방기구인 밥솥을 이용해 동일한 조건으로 밥을 지어 시식 평가를 할 예정이다.이번 ‘친환경 쌀 선정 품평회’를 통해 선정된 단체는 오는 3월부터 2년간 지역내 학교에 친환경 쌀을 제공하게 돼 한미FTA로 위축된 국내 농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아울러 엄선된 친환경 쌀을 사용함으로써 학생과 학부모들의 무상급식에 대한 만족도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구는 쌀 이외 식자재에 대한 품평회 개최와 공동구매 확대를 통해 학교별 편차없는 급식 실현과 무상급식의 질적 수준을 확보할 계획이다.또 구는 농가의 안정된 수요처 확보를 통한 지속적인 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쌀공급 단체와 장기간 계약을 검토하고 있다.한편 구는 지역내 전체 34개 학교(초등학교 18, 중학교 10, 고등학교 6)에서 친환경 쌀 지원희망을 신청받아 올 3월부터 학생 2만6048명(초등학교 1만2059명, 중학교 7498명 고등학교 6491명)에게 친환경 쌀밥으로 급식을 실시한다.이에 필요한 쌀 소비량은 연간 425톤(월 36.3톤)으로 구는 친환경 쌀 구매를 위한 차액보전액 약 3억5200만원을 확보했다.금천구 교육담당관(☎2627-2823) 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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