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영기자
G마켓은 전통시장 살리기와 지자체 판로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 사진은 도곡시장과 자매결연 협약식을 맺고 진행한 장보기 체험현장(좌)과 지자체 대표상품을 선 보이는 ‘e-마케팅 페어’시상식.
이후 매출은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고 기존에는 주 고객층이 아니던 여성고객들도 증가했다. 남녀 고객들에게 두루 사랑 받은 결과 현재 G마켓 소호샵 중 랭킹 2위에 올랐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세트2 | 전통시장 상품 온라인 판매 길 열어지난 2010년 3월, G마켓은 중소기업청과의 제휴로 G마켓에 ‘전통시장관’을 열었다. 디지털상인을 육성하자는 취지였다. 전통시장관은 100% 전통시장 상인 및 상점가 상인들의 판매상품으로만 구성돼 있다. 중간 유통과정 없이 산지 직송으로 배송하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하고 신선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G마켓이 온라인 유통을 적극 지원하게 됨으로써 특정지역이나 한정된 오프라인 유통에 국한되었던 특산품이나 전통시장상품이 전국적 판매가 가능해졌다.그러나 재래시장에서만 장사를 하던 상인들에게 온라인 공간의 장벽은 높다. G마켓은 온라인 판매에 익숙하지 않은 상인들을 돕기 위해 상품등록, 배송 등에 대한 문의에 응대하고, 할인쿠폰과 각종 이벤트 등의 마케팅 지원도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도곡시장과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했고 지난 11월에는 전통시장 살리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내가 뽑는 전통시장과 스타셀러’, ‘전통시장 오늘만 특가’, ‘SNS 소문내기’ 등의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 밖에 G마켓은 전통시장 상인들을 위해 회원 가입이나 상품 등록, 배송 관리 등을 문의 할 수 있는 전용 콜센터를 운영 중이며, 전통시장관에 입점하는 상인들을 대상으로 월 최대 16만원 상당의 부가서비스도 제공한다. 전통상인들의 호응도 높아 전통시장관에서 판매하는 제품 수요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전통상인 입점이 크게 늘면서 지난 2010년에는 300억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높은 성과를 올렸다. 세트3 | 우수상품 해외판로 개척도 지원지난 2011년 8월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업체인 이베이에 인수됐던 옥션과 G마켓이 통합법인 이베이코리아로 새롭게 출범하며 국내 판매자의 온라인 해외수출 판로 개척에 기대가 모아졌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G마켓은 국내 영세중소상인과 지자체 판매자들을 위해 해외 판로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08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이베이 CBT(해외수출지원 시스템, Cross Border Trade)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이베이 사이트를 통해 미국은 물론 독일, 호주, 영국 등 해외시장에 상품을 판매하고자 하는 셀러들을 위해 언어문제를 해결해 주고 제품등록부터 해외시장 트렌드 등을 제안해 주는 것이 CBT 프로그램의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이베이 판매자 지원 전용사이트(www.ebay.co.kr)’ 를 개설해 이베이에서 중소상공인들이 물건을 직접 판매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아울러 판매자 계정 만드는 방법은 물론 상품 등록 등의 초보자 교육부터 상품관리, 배송관리 등 전문가를 위한 교육까지 다양한 콘텐츠 및 동영상 강좌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이베이의 각종 판매자 정책 변경 사항 등을 번역해 판매자들의 피해를 줄이고, 국내 판매자들간 연계를 통해 수출제품의 수급 기회도 제공한다. 정기적으로 서울, 대구, 부산 등 지역에서 글로벌셀러를 위한 오프라인 교육 및 신규 사업자를 위한 사업설명회도 개최하고 있다. 그 밖에 CBT팀에서는 국내 중소 상인을 위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해외 시장 트렌드 및 전망, 각종 통계자료 등을 지원하며 해외 지역에 적합한 새로운 상품과 키워드 노출 방법 등 마케팅 전략도 제안한다. CBT프로그램을 통해 한류 제품을 수출 중인 임종익씨는 “내수시장의 포화로 고민이 많았는데 이베이 CBT 프로그램 덕에 수출시장이 확대됐다”며 “ CBT프로그램에서 제공한 유럽시장에서 인기 있는 상품 등에 대한 분석 자료나 교육 프로그램이 제품을 선정하고 마케팅 계획을 세우는데 큰 도움이 됐다” 고 평가했다. 또한 지난 2008년부터 농림수산식품부, 한국관광공사 등 국가 기관 및 광역-기초 자치단체 등과 업무제휴협약을 맺고 전국 영세중소상공인들과 지자체 판매자들의 판로 개척에도 지원역할을 톡톡이 해내고 있다. G마켓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지역관’에는 강원도, 경상북도, 경기 이천시 등 56곳의 지방자치단체 및 농림수산식품부, 한국관광공사 등 기관이 입점돼 각 지역 농·특산물과 여행상품을 판매한다. 품질 좋은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판매도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재구매율도 높다. 특히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진행하는 ‘e마케팅 페어’는 전국 지자체의 대표 상품 등을 종합적으로 선보이고 우수 지자체에 상금을 시상하는 온라인 최초이자 최대 규모 행사다.중소상인 “고맙소 오픈마켓 착한 수수료”유통업계의 높은 판매 수수료가 문제가 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를 책정하고 있는 오픈마켓이 수수료에 민감한 영세자영업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G마켓, 옥션, 11번가 등 업계의 수수료율은 상품별로 5%~12%이며, 대부분 10% 미만으로 국내 유통업계 최저 수준이다. 실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한국온라인쇼핑협회 자료를 살펴보면, G마켓의 경우 최근 3년간 거래 대비 수수료 비율을 보면 ▲2008년 7.1%, ▲2009년 6.7%, ▲2010년 7.2% 으로 7% 안팎에 머물고 있다. 옥션 역시 ▲2008년 7.3%, ▲2009년 8.7%, ▲2010년 8.6% 로 평균 7%~8%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번가, 인터파크 등 나머지 업체들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백화점, 할인마트, 홈쇼핑 등 주요 주요 대형유통채널들의 판매 수수료인 30%~50% 수준과 비교되는 금액이다. 오픈마켓을 통해 의류를 판매하는 김모씨는 “판매수수료가 30~40%에 달할 경우 물건을 팔더라도 수수료를 떼고 나면 남는 것이 없다”며 “마진율이 적은 상품을 파는 영세 사업자나 경험이 없는 신규 창업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수수료 부담이 덜한 오픈마켓을 선호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픈마켓이 이처럼 낮은 수수료를 책정할 수 있는 이유는 ‘누구나 상품을 판매 할 수 있는 열린 시장’을 표방하고 있는 만큼 판매자의 문턱을 낮춰 많은 판매자들이 모여야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광고매출 등 수익구조 다각화로 인해 다른 유통채널에 비해 수수료 의존도가 낮은 것도 그 이유다. 인터뷰 | G마켓 사업개발실 CBT 사업팀 나영호 이사“이베이 통한 중소상인 해외매출 올해 2500억원 넘을 것”[사진:이코노믹리뷰 이미화 기자]
옥션과의 합병을 통해 이베이코리아로 새롭게 출범한 G마켓은 세계적인 전자상거래업체인 이베이의 시스템을 적극 이용해 국내 영세중소상인과 지자체 판매자들의 해외 판로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해외수출 지원 프로그램이 ‘이베이 CBT(Cross Border Trade) 프로그램’이다. 내수시장의 포화로 고민이 많은 중소상인들에게 해외판로를 열어주고 있는 G마켓의 사업개발실 나영호 이사(사진)를 만나 전략 등을 들어봤다.해외 수출 지원 그로그램(CBT) 을 기획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이베이를 통해 해외에 수출하는 규모가 매년 크게는 100%, 적게는 60~70%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는 약 1500억 원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25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오픈마켓 시장이 성숙해 셀러들의 경쟁률이 치열해지고 내수시장이 포화되다 보니 셀러들이 해외시장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해외시장은 국내 2000년대 초기 시장과 비슷해 아직 성장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온라인 시장은 언어장벽과 시스템 등의 장벽이 있어 손쉽게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G마켓은 2008년부터 국내 영세중소상인과 지자체 판매자들을 위해 해외 판로 개척에 나섰고 2010년부터 ‘이베이 CBT(Cross Border Trade)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실행하게 됐다. CBT의 구체적인 해외지원 프로그램은 무엇인가?CBT사업부에서는 해외 시장 트렌드 및 전망, 각종 통계자료 등을 지원하고 해외 지역에 적합한 상품을 제안한다. 또한 이베이 판매자 지원 전용사이트를 개설해 판매자 계정및, 상품 등록 등 초보자를 위한 교육부터 상품관리, 배송관리 등 전문가 교육까지 각종 해외 판매 교육 콘텐츠 및 동영상 강좌를 제공한다. 오프라인 역시 정기적으로 서울, 대구, 부산 지역에서 글로벌셀러를 위해 신규판매부터 운영노하우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베이 교육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2008년 1200여 명, 2009년 5200여 명, 2010년 1만460여 명에서 지난해는 1만 5825명으로 급증하는 추세다.해외온라인마켓의 특징과 장점은 무엇이라고 보는가?우선 기업대 기업(B2B)인 일반적인 무역과 달리 개개인의 소비자들을 겨냥한 B2C 수출이라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일 것이고 24시간 내내 오픈돼 있다는 것, 그리고 계절적인 장점이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여름상품이 재고가 남는다면 반대 계절인 나라, 즉 호주 등에 판매를 할 수 있어 재고 상품에 대한 부담이 적다. 또한 환율로 인한 이득을 볼 수 있으며 온라인마켓에 대해 오프라인에 비해 관세가 낮은 것도 이점이다. 국내제품의 글로벌화로 부속상품 판매가 용이해졌다. 쉽게 말해 삼성의 갤럭시폰 액세서리 등을 예전에는 국내에서만 판매가 가능했지만 지금은 전세계에서 판매가 가능해졌다.해외시장에서 인기있는 아이템은 무엇인가?국가별로 다르지만 의류와 패션액세서리, 국내 중소기업의 청소기, 도어록, CCTV, 블랙박스, MP3 등 소형가전, 휴대폰과 카메라 액세서리(핸드폰 케이스, 카메라 방수팩 등), 리빙제품, 자동차 부품 등의 판매가 높은 편이다. G마켓 영문숍을 보면 러시아,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의 판매가 높은 편인데 특히 러시아의 경우 의류 등 패션제품의 인기가 높다. 그러나 왕도는 없다. 치위생사 교육을 받은 한 셀러는 치과 소모품을 자세하게 아는 장점을 활용해 치과 부품을 외국에 판매해 성공한 케이스도 있다. 2012년 CBT 사업부의 계획은 무엇인가?지난해 가장 괄목한 성과는 주로 90%이상 미국에 한정됐던 국내 셀러의 이베이 해외진출을 영국, 호주, 독일 등으로 국가범위를 넓혀 2배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또 DHL익스프레스 코리아와 ‘배송 파트너십 MOU’를 체결해 해외 구매자가 국내 상품 구매시 배송 가격 부담을 덜고 셀러들도 최대 15일까지 소요되던 기존 국제 택배 배송 기간을 평균 1~2일로 단축시켰다. 올해 역시 다양한 국가의 판로개척에 대한 노력은 지속될 것이다. 또한 기업형 셀러 유치를 늘리고 이베이 교육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이베이 전문강사 인증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지마켓 영문샵 제품을 이베이로 호환해 그 판로를 넓혀줄 예정이다.이코노믹 리뷰 최원영 기자 uni3542@<ⓒ 이코노믹 리뷰(er.asiae.co.kr) - 리더를 위한 고품격 시사경제주간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