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미국 델타항공이 23일(현지시간) 태양폭풍 피해를 우려해 극지방을 지나는 미국-아시아 노선 중 최대 8개 항공의 노선을 변경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이번 태양폭풍은 2003년 이후 최대로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델타항공의 안토니 블랙 대변인은 이날 "일부 항공들이 일시적인 통신장애로 송수신탑과의 교신이 끊겨 약 15분 간 항로에서 벗어났었다"고 설명했다.에어캐나다와 호주 콴타스항공도 태양폭풍 피해를 우려해 일부 항공의 노선을 변경했으나 아메리칸에어라인과 유나이티드컨티넨털홀딩스, 에어뉴질랜드는 항로를 변경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미 해양대기국(NOAA)의 더그 비에세커 태양물리학자는 "태양표면 폭발로 방출되는 방사능은 고주파로 송수신하는 항공들의 통신을 교란해 항로 이탈을 발생하게 할 수 있다"면서 "태양폭풍은 이를 비롯한 다수의 통신신호를 방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비에세커 학자는 이어 "이번 태양폭풍은 이례적으로 강력한 것"이라면서 "이번 태양폭풍은 1975년 처음 태양폭풍이 관측된 이래 11번째로 강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NOAA는 이번 태양폭풍에 따른 코로나 질량 방출(CME)은 중간 정도 세기로 예상되나 시간이 흐르면 더 강력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CME는 태양폭풍 때 발생하는 대규모 정전 사태 등의 원인이 된다. 조윤미 기자 bongbo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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