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朴…

유력 대선주자 2인 설민심 들어보니-박근혜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설 연휴에 별다른 일정없이 휴식을 취한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박 위원장은 쉬면서 어떤 고민을 했을까. 박 위원장은 1년 전만해도 확고부동한 대선 주자였다. '국회의원'과 '전(前) 대표' 말고는 직함도 없었다. 정권 재창출을 위해 한나라당 모두 '박근혜'를 외쳤고 그의 주변에는 친박(친박근혜)계를 비롯해 사람이 몰려들었다. 지금의 상황은 격세지감이다. 안철수 바람에 이명박 정권 심판론, 돈봉투·디도스 사건의 역풍이 박 위원장에도 영향을 줬다. 대세론이 흔들리고 있다. 친이계를 중심으로 당내 흔들기도 본격화되고 있다. 한때 고개를 숙였던 친이계 좌장 이재오 의원마저 이 대통령 탈당논란으로 "비대위와 박근혜가 나가라"고 했다.정몽준 전 대표는 대선후보자리를 놓고 박 위원장에 도전하고 있다. '박근혜'를 외치던 사람들이 거의 사라져버린 분위기다. 여기에는 친이도 친박도 쇄신파도 없다.  전면적인 당 쇄신을 위해 박 위원장이 힘을 실어줬던 비대위도 흔들리는 모습이다. 비대위는 당 정강 보수 표현도 내부반발로 유지키로 했고 쇄신파의 요구에 중앙당제도와 당대표제를 폐지하는 정당구조 개편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당 강세지역인 영남에서의 입지도 흔들리는 분위기다. 그나마 "한나라당은 안되지만 박근혜는 지켜야 한다"는 여론이 다행스럽다는 반응이다.  박 위원장의 대선 행보를 뒷받침해온 것으로 알려진 외곽조직 국가미래연구원은 정중동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금은 비대위를 중심으로 한나라당을 추스를 수밖에 없는 상황. 박 위원장이 당면한 과제는 일단 총선에서 선방하는 것이다. 이번 설 연휴의 정국 구상도 총선 승리전략에 맞춰져 있다. 당 안팎의 관심이 쏠려있는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은 다음 주초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정치'의 1차 시험무대가 될 전망이다. '천막당사'로 탄핵 역풍을 돌파했던 '박근혜의 정치력'이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발휘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지금 비대위를 둘러싸고 불거진 논란이나 문제들이 박 위원장에게는 발전적인 저항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면서 "당장 눈앞에 닥친 공천 문제를 포함한 현안을 잘 풀어낼 경우 박 위원장의 정치력이 다시 한 번 부각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효진 기자 hjn252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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