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중국이 자국산 칩을 이용한 슈퍼컴퓨터 선웨이 블루라이트(중국명·神威藍光)를 정식 가동을 시작했다.중국 관영 신화통신, 인민일보 등 주요 현지언론이 20일 이 슈퍼컴퓨터는 산둥성 지난시 소재 국립슈퍼컴퓨터센터에 지난해 9월 설치돼 3개월여 시험 가동을 거쳐 이번에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센터 측은 이날 "이 슈퍼컴은 중국컴퓨터공정기술연구중심의 설계와 상하이(上海)의 선웨이에서 생산된 마이크로프로세서(CPU)로 제조됐다"면서 "국내 기술로 슈퍼컴을 만든 것은 미국, 일본에 이어 세 번째라면서 여타 슈퍼컴과 비해 전력 소비가 크게 낮은 게 특징"이라고 강조했다.선웨이 블루라이트는 미국 최고의 슈퍼컴인 재규어와 비교할 때 70% 이상의 성능을 갖추고 있으며 세계적으로도 슈퍼컴 20위 안에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중국의 첨단반도체 제조 기술력은 한국·미국·일본과 비교할 때 2∼3세대 상당히 떨어진 것으로 평가되지만, 슈퍼컴 제조 기술력은 급신장하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지적이다.향후 선웨이 블루라이트는 기후 시뮬레이션의 정확도를 높이고 해양환경 모니터에 주로 사용될 예정이다.지난해 중국에서 나온 최신 슈퍼컴퓨터 '톈허-1A(Tianhe-1A)'는 중국의 기술력을 충분히 증명해 줬다. 연산처리속도가 미국 크레디사의 재규어를 넘어 세계를 놀라게 한 '텐허-1A'는 일본이 새 슈퍼 컴퓨터 '케이'를 개발하기 전까지 잠시나마 '세계에서 가장 빠른 컴퓨터'라는 명칭을 얻으며 중국이 세계 정상급 컴퓨팅 설계 능력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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