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이영규 기자]경기도 평택항이 지난 2010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자동차 수출·입 물류처리 1위를 기록했다. 20일 경기도와 경기평택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평택항에서 처리한 수출·입 자동차 대수는 127만2354대로 전년대비 34.3%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자동차 물류처리 2위를 기록한 울산항(108만대)보다 20만대 가량 앞서는 것이다.(그래픽) 특히 평택항이 자동차 물류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울산항을 2년 연속 앞질렀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는 게 평택항만공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평택항의 자동차 물류처리량을 보면 ▲2008년 59만25대 ▲2009년 65만9648대 ▲2010년 94만7363대 ▲2011년 127만2354대 등 해마다 비약적인 증가세를 이어왔다. 이는 수도권에 인접한 지리적 조건으로 기아ㆍ현대차 수출량이 평택항으로 몰리는데다, 서울 등 주요 도시와도 가까워 수입 고급차들이 평택항을 통해 들어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평택항의 외제차 수입을 보면 ▲2009년 2만2218대 ▲2010년 7만1171대 ▲2011년 10만7428대 등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외제차 수입 순위는 BMW가 2만9269대로 가장 많았으며, ▲메르세데스-벤츠(2만1460대) ▲폭스바겐(1만2530대) ▲아우디(1만517대)가 뒤를 이었다. 서정호 평택항만공사 사장은 "평택항이 자동차를 선적한 지 10년 만에 130만대 가까이 처리하며 명실상부한 국내 자동차 물류 중심 항으로 성장했다"며 "국내 완성차의 수출량 증가와 지난 7월 발효된 한-EU 간 FTA 영향으로 유럽산 자동차의 물량이 크게 늘어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서 사장은 특히 "평택항은 인근에 기아, 현대, 쌍용차를 비롯해 배후단지에 PDI(Pre-delivery Inspection)센터가 자리해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 자동차 물량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평택항은 최간조시 수심 14m로 5만t급 이상의 대형 선박의 기항이 가능하고 수심 편차가 8m 미만으로 선박이 안전한 운항과 접안이 가능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한편, 서정호 평택항만공사 사장은 오는 21일로 임기가 끝난다. 후임 사장에는 최홍철 전 한국도자재단 대표가 선임됐다. 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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