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011년 수송량 전년대비 1.9% 감소.. 여행객 늘며 항공편수는 역대 최대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항공화물 실적이 유럽발 경제 위기 여파에 따라 2010년 대비 줄어들었다. 반도체, 스마트TV, 스마트폰 등 유행에 민감한 물품의 수출이 축소된 여파다. 이에비해 항공교통량은 여행객 증가에 힘입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국토해양부는 2011년 항공화물 수송량이 2010년 대비 1.9% 감소한 352만톤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국제선은 수출입물량 감소로 2010년 대비 2.7% 감소한 324만톤을 수송했다. 일본(△7.3), 중국(△4.6), 미주(△5.3), 유럽(△1.1) 등과의 화물량은 감소했다. 반면 동남아, 중동, 대양주 지역은 증가했다. 특히 중동은 스마트폰 등 IT 제품 수출 증가로 항공화물도 늘었다. 대양주와 동남아는 여름휴가와 연휴를 이용한 관광객 증가에 따른 수하물 증가로 화물량이 증가했다. 관세청의 '2011년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2011년 수출은 19.3% 늘어 2010년에 세운 최고기록(4664억 달러)을 1년 만에 경신했다. 다만 반도체(△1.1%), 액정디바이스(△7.9%), 무선통신기기(△0.9%) 등 항공 실적과 관련된 물품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항별로는 인천공항 실적만 눈에 뜨게 줄었다. 인천공항은 2010년 대비 3.6% 감소한 309만톤을 처리했다. 인천공항은 수입화물은 증가했으나 환적화물과 수출화물이 감소했다. 특히 수출화물은 2010년 112만톤에서 2011년 101만1000톤으로 9.7% 가량 축소됐다. 김해공항은 7.0% 증가한 6만2000톤, 김포공항은 42% 증가한 6만9000톤을 처리했다.항공화물이 줄어든 데는 유럽발 경제 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일본 대지진, 유럽발 경제위기 등 대외적인 경기 악재가 수출 물량을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며 "수요가 부족해짐에 따라 항공화물을 선박으로 돌리는 사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항공 화물의 경우 가격이 비싼 대신 어떤 운송수단보다 빠르게 목적지까지 배달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며 "유행에 민감한 스마트폰, TV, 반도체 등이 항공 수단을 주로 이용한다"고 말했다. 항공화물 감소세와 달리 항공교통량은 역대최고치로 나타났다. 대외적인 악재에도 불구하고 여행객 수가 늘었기 때문이다. 2011년 항공교통량은 총 51만4000대(일평균 1408대)로 2010년 대비 약 5.9% 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항공교통량은 항공교통센터에서 관제한 항공기 대수를 말한다.국내·외 여행객 증가, 저비용항공사의 국제선 신규 취항 등에 따른 결과다. 제주공항은 전년 동기대비 8.5% 증가했다. 인천공항도 국제 여행수요 증가에 따라 약 23만5000대(하루 평균 644대)로 2010년 대비 6.4% 많아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여행 수요 증가세는 올 하반기에 절정을 이룰 것"이라며 "항공화물은 런던올림픽, 유로2012 등 호재와 디지털 방송전환(영국, 이탈리아, 한국, 대만 등 세계 18개국) 등에 따라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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