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호 '국토부, KTX민영화 신중히 접근해야'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국회 국토해양위 송광호 위원장은 17일 한나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토해양부가 KTX 운영권 민영화 논의를 4.11 총선 이후로 연기한 것은 현명한 판단이라면서도 경쟁체제 도입에 대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송 위원장은 "중요한 것은 앞으로 철도산업이 발전을 위해 정부가 보다 구체적인 대책을 국민들에게 제시해야 할 것"이라면서 "국토부가 경쟁체제 도입을 통해 경영효율화와 요금인하 등 국민편익의 증진이라는 근거를 댔지만 철도공사의 경영이 효율적으로 바뀌는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송 위원장은 특히 "알짜배기 수익노선 운영권을 민간에게 넘기는 것이 또 다른 재벌기업 특혜라는 세간의 의혹에 대해 적정이윤을 제외한 초과수익은 선로사용료 등을 통해 환수하겠다는 해명식의 설득력은 부족하다"고 했다. 송 위원장은 "국토해양부가 기왕에 총선 이후로 민영화 추진일정을 연기한 만큼,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는 더욱 신중하게 접근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한다"면서 "철도문제는 국민생활과 직접적 관련이 있는 문제인 만큼 당 차원에서도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국민의 편에서 해결돼야 한다"고 했다. 한편, 송 위원장은 "한나라당 비대위가 지난 12일 KTX민영화의 반대입장을 표명한 것은 쉽게 결정한 것이 아니라 지난해 12월말에 정부 민영화계획을 파악한 후 각계각층의 의견을 들었다"면서 "지난 9일에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민영화 추진의 문제점을 보고했고, 정책위의장과도 이 문제에 대해서 심도 있게 의논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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