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지금 유럽의 경제상황이 당초 예상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언급하고 "우리에게 미칠 영향이 단기적으로 제한적일 수 있는데 이 부분도 좀 더 지켜보고 면밀히 검토해서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박정하 대변인이 전했다.이 대통령은 "유럽 재정위기에서 촉발된 경제 상황을 지금 상황에서는 예단하기 힘든 만큼, 1·4분기가 지난 뒤 명확한 경제 전망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그러면서 "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정책을 준비해라"며 "관계 부처도 민간 기구와 같이 협력해서 대응방안을 보다 세밀히 검토해서 준비해달라"고 주문했다.이 대통령은 "지금의 위기 상황을 잘 분석하고 긴장감을 갖고 정부가 대응을 하고 있는 만큼 국민들께도 이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도록 잘 설명하고, 협조를 구할 부분이 있으면 협조를 구하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1월중 수출 전망이 좋지 않다"며 "23개월만에 무역수지가 적자가 날 수 도 있다. 그래서 면밀히 대비하고 점검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현재 정부가 1일 단위 모니터링을 강화해서 위기감지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며 "1·4분기 경상수지 동향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 신용평가 기관들에도 충분히 설명을 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영향이 단기적으로 국내 영향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유럽 안정을 위한 기본 틀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고 유럽의 재정위기가 주변국에서 중심국으로 전이되고 있는 상황이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이성한 국제금융센터 소장이 유럽 주요국 신용등급 강등을 비롯한 최근 국제 금융시장 동향 및 평가에 대해 보고했으며, 이 대통령과 부처장관들의 토론이 이어졌다.조영주 기자 yjc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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