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사 온 차세대 철강 CEO들

(오른쪽부터) 손준원 TCC동향 부회장, 이휘령 세아제강 사장, 서수민 DKC사장, 장세욱 유니온스틸 사장이 지난 12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조슬기나 기자] 철강업계 신년 인사회가 열린 지난 12일 오후 서울 대치동 포스코 포스코센터 서관 18층 스틸클럽.행사장 전면에 자리를 잡고 선 정준양 한국철강협회 회장,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등을 바라보던 200여명의 참석자들 중에는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모여 행사를 지켜봤다.장세욱 유니온스틸 대표이사 사장과 손준원 TCC동양 대표이사 부회장, 이휘령 세아제강 대표이사 사장, 서수민 DKC 대표이사 사장, 신성재 현대하이스코 대표이사 사장, 오치훈 대한제강 부사장 등 오너 일가의 일원이자 앞으로 10년 후 철강업계를 이끌 차세대 최고경영자(CEO) 들이 그들이었다.인사회 시작 전 먼저 자리를 잡고 한 곳에 모여들던 이들은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친분을 과시하다가 선배들이 있는 곳을 돌아다니며 인사를 하는 등 서열이 확고히 자리잡은 철강업계의 분위기를 보여줬다.그동안 존재를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자리를 지켰던 모습과 달리 이날 인사회에서는 기자들과 명함을 주고 받으며 장시간 대화를 나누는 등 한결 편안해진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그만큼 사업과 경영에 있어 책임있는 발언을 할 수 있는 지위까지 올랐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신성재 사장은 이날 "올해 매출목표는 7조1000억원으로 결정했다"며 "영업이익은 지난해만큼만 나와도 선방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장세욱 사장은 지난해 자신이 직접 런칭한 컬러강판 브랜드 '럭스틸'과 관련해 "큰 건물에 들어갔으면 한다"는 소망을 전한 뒤 "창사 50주년을 맞는 올해 엠블렘 디자인을 본사 디자인 마케팅실에서 직접 만들었으며, 엠블렘 옆에 삽입할 문구를 결정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이휘령 사장은 최근 진행하고 있는 SPP강관 인수와 관련해 "SPP강관의 설비와 입지조건, 인수로 파생되는 비용부담 등을 면밀히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장세욱 사장은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의 동생으로, 아버지 고 장상태 명예회장의 권유로 육사를 지원해 군인의 길을 걷다가 지난 1996년 입사했다. 2010년말 인사에서 유니온스틸의 첫 오너가 대표이사에 올랐다. 손 부회장은 손열호 동양석판 명예회장의 둘째 아들로 지난 2008년 부회장으로 승진해 형인 손봉락 회장과 함께 쌍두 경영체제를 구축했으며, 이휘령 사장은 세아제강의 글로벌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세 사람은 1962년 동갑내기다.서수민 사장(1963년생)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부인 서영민 여사의 조카로, 스테인리스 후판 전문 생산업체인 DKC 대표이사로 사실상 DK그룹을 이끌고 있으며, 신성재 사장(1968년생)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사위로 지난해부터 단독 대표이사 사장을 담당하고 있다.오치훈 부사장(1974년생)은 오완수 대한제강 경영고문의 장남으로 지난 2010년 '스타즈'라는 브랜드를 론칭해 철강업계의 브랜드 경영 붐을 일으킨 바 있다.채명석 기자 oricms@조슬기나 기자 seu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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