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투자 아버지'의 투자전략 살펴보니..

벤저민 그레이엄 '풍부한 유동자산, 꾸준한 실적, 적절한 벨류에이션'

[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벤저민 그레이엄(1894~1976)은 시대를 초월한 '가치투자의 아버지' 중 한명으로 꼽힌다. 그는 오랜 기간동안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투자스타일은 보수적인 위험회피 전략을 추구했다고 한다. 대공황을 겪으면서 주식시장에서 시세차익을 얻는 것보다 손실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가치투자의 아버지'가 말하는 투자원칙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풍부한 유동자산으로 건전한 재무구조, 꾸준한 실적, 적절한 벨류에이션 유지 기업을 투자대상에 올렸다. 특히 기업의 유동자산(1년 이내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의 규모는 가장 엄격하게 본 지표였다. 그는 유동자산만으로 유동부채, 장기차입금을 모두 갚을 수 있는 기업들로 투자대상을 제한했다. 재무구조가 건전한 가운데 최근 5년간 적자를 기록하지 않은 꾸준한 실적, 주가수익비율(PER)이 15배를 넘지 않는 벨류에이션도 주목했다.그렇다면 벤저민 그레이엄의 투자전략을 오늘날 시장에 적용해 본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우리투자증권이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그의 전략에 따라 평균수익률을 집계해 보니 10.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KOSPI지수 평균수익률은 4.9% 정도였으니 2배가 넘는다. '가치투자의 아버지'의 투자전략이 오늘날에도 귀담아 들을만한 유효한 전략인 것으로 드러난 셈이다.

벤저민 그레이엄 종목선정 기준 통과기업 [출처: 우리투자증권]

조승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벤저민 그레이엄의 종목 선정 기준을 통과한 기업은 고려아연, GS홈쇼핑, 세방전지, 빙그레, 유한양행, 롯데삼강, 한섬"이라며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했다.◆벤저민 그레이엄은..= 전설적 투자자로 꼽히며 뛰어난 투자실적, 투자서를 남겼다. 그가 제롬뉴먼과 함께 운영한 '그레이엄-뉴먼 코퍼레이션'은 1936~1956년에 연평균 20%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S&P500지수의 평균수익률은 12.2%였다. 워렌버핏이 투자에 관한 최고의 책으로 꼽은 '현명한 투자자'를 비롯, 데이비드 도드와 공동저술한 '증권분석' 등은 증권분야 대표적 고전이다.정선은 기자 dmsdlun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정선은 기자 dmsdlunl@ⓒ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