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이 들쑥날쑥했던 영화티켓 가격 정돈에 나설 예정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 중국 영화산업을 관장하는 광파전영전시총국(國家廣播電影電視總局)이 치솟고 있는 영화티켓 가격에 상한선을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을 올해 안에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러 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아직 구체적으로 언제부터, 얼마나 많이 티켓 가격이 조정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미디어 산업 시장조사기관 엔트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의 평균 영화티켓 가격은 장당 40.40위안(약 7300원)이다. 그러나 지역에 따라 영화티켓 가격이 적게는 20위안(약 3600원)에서 많게는 100위안(약 1만8300원)에 이르는 등 지역별로 차이가 큰 편이다. 중국 관영언론 신화통신도 중국의 2010년도 기준 영화티켓 가격을 달러 기준 5.3달러(6100원)라고 집계하며 중국인들의 소득 수준에 비해 영화티켓 가격이 너무 높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영화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의 영화산업이 급성장 하고 있는 시기에 티켓 가격을 하향 조정 하는 것은 업계 성장을 저해하는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지금까지는 기업들이 티켓 매출을 올리기 위해 공격적으로 극장 수를 늘려 왔지만 티켓 가격 제한으로 극장 설립의 매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중국의 지난해 박스오피스 매출 규모는 120억위안 수준으로 전년 대비 증가율이 18%에 이른다. 중국 정부는 현재 9000개 수준인 극장 스크린 수를 2015년까지 2만개로 늘리겠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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