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박근혜)가 4ㆍ11총선 공천 기준을 어느정도 확정했다. 공천 기준을 세 가지 키워드로 정리하면 현역 프리미엄 배제, 비례대표의 희생, 전략공천 등이다.비대위는 9일 전체회의에서 전체 245개 지역구 가운데 80%인 196개 선거구에 국민참여경선으로, 20%인 49개 선거구에 전략공천으로 후보를 내기로 했다. 특히 비례대표 의원들이 지역구로 나갈 경우 한나라당 우세지역으로 출마해 무임승차할 수 없도록 했다. 비대위는 국민참여경선에서 일반 국민과 당원의 참여 비율을 얼마로 할 지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다만 현역 의원에 대한 도전자를 1명으로 압축해 1대1 구도를 만들기로 했다. 대중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현역 의원의 프리미엄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비대위는 또 비례대표 의원들에 대한 한나라당 강세 지역 공천을 하지 않기로 했다. 현재 한나라당 비례대표 의원은 모두 22명이며, 이 가운데 16명이 지역구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들 대다수는 서울 강남을, 대구 서구, 경남 양산 등 한나라당이 강세인 수도권과 영남 지역 출마를 염두에 뒀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당초 출마예상지역이던 강남을 포기하고 강북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같은 분위기를 감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비대위는 대신 외부인재에 대한 전략공천으로 강세지역을 채울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상돈 위원은 10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지역구 20%에 대해서는 전략공천으로 외부인재를 영입할 것"이라면서 "공천안을 어제(9일) 발표한 것은 총선에 출마하려는 외부인사 가운데 공직자들의 사퇴 시한(오는 12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공직자가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선거일 90일 이전까지 공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비대위는 이번 설 연휴 전까지 일반 국민의 경선 참여 비율을 포함한 구체적인 공천 기준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김효진 기자 hjn252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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