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SK그룹이 올해를 '글로벌 성장의 원년'으로 천명하고 사상 최대규모인 19조원 투자와 7000명 채용 계획을 확정했다.5일 SK그룹에 따르면 각 계열사별로 수립 중이던 경영계획을 마무리 짓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그룹 단위의 경영계획을 확정 발표했다.최태원 회장은 "하이닉스 인수가 마무리되면 올해는 SK그룹 글로벌 성장의 원년이 돼야 할 것"이라며 "그룹 전 구성원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자신감을 갖고 글로벌 성장을 촉진시켜 나가자"고 당부했다.이에 따라 각 사는 글로벌 성장 계획에 맞춰 공격적인 경영계획을 수립했다.하이닉스를 포함한 전 계열사들은 올해 하이닉스 인수자금 3조4000억원 포함 19조1000억원을 투자한다.이 가운데 시설에 약 10조원, R&D에 약 2조원, 그리고 자원개발에 2조원 이상을 각각 투자할 방침이다. 나머지는 하이닉스 인수를 포함, 새로운 사업기회를 잡기 위한 자본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이는 지난해 총 투자금액인 9조원에 비해 10조원 이상 늘어난 규모다. 불과 3조원이던 2002년에 비해 10년새 투자금액이 6배가 늘었다.
아울러 SK그룹은 올해 자원개발 분야에 2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는 작년 1조3000억원 보다 8000억원을 늘렸다.SK측은 "미래에 기업이든 국가든 자원 없이는 경쟁력 확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자원부국 경영을 확대한다는 최 회장의 의지가 크게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최 회장은 해외 자원확보를 위해 '자원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간다'는 신념으로 호주 지하갱도 석탄 채광 현장을 방문하는 등 지난해 140여일을 해외 현장경영을 한 바 있다.아울러 SK그룹은 하이닉스를 포함 채용규모를 7000명 이상으로 결정했다. 지난해 5000명 수준보다 40% 가량 증가한 사상 최대 규모다. 또 채용인원의 30%는 고졸 사원으로 뽑을 예정이다.이만우 SK그룹 홍보담당 전무는 "하이닉스 인수를 계기로 그룹 전체가 성장에 대한 열기로 가득하다"며 "최 회장의 글로벌 성장경영 리더십 아래 국가경제의 선순환 및 본연의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서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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