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연간 판매 10만대 돌파…지난해 10만5037대 판매..1987년 시장개방 이후 최대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국내 수입차 연간 판매대수가 사상 최초로 10만대를 돌파했다.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2011년 국내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10만5037대로 전년대비 16% 증가했다.수입차 판매는 1987년 국내 시장 개방 당시 연간 10대에 불과했으나 이후 급성장해 1996년 1만315대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초 1만대를 넘어섰다. 1997년 IMF 외환위기로 1998년 판매대수가 2075대로 작아졌지만 2002년 1만6119대로 다시 1만대를 돌파했으며 2007년에는 5만3390대를 기록할 정도로 성장했다.개별업체로는 BMW그룹코리아가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BMW코리아는 지난해 2만2393대의 판매실적을 거두면서 수입차 업체 최초로 연간 판매 2만대를 넘어섰다.2위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1만9534대로 2만대 달성에 아쉽게 실패했다. 폭스바겐과 아우디는 각각 1만2436대와 1만345대를 판매하면서 3,4위를 차지했다.또 도요타 브랜드는 5020대, 미니 4282대, 포드 4184대를 각각 판매했으며 럭셔리차인 롤스로이스와 마이바흐는 각각 27대와 8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아직 국내에서 본격 시판되지 않는 시트로엥도 6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베스트셀링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의 E300이 7019대로 가장 많았으며 BMW 520d가 6211대로 그 뒤를 이었다. BMW 528은 5940대가 판매되면서 3위에 올랐고, 닛산 큐브는 박스카 돌풍을 일으키면서 2256대가 판매, 6위에 이름을 올렸다.지난해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이 42.2%(4만4334대)로 가장 많았으며 2000~3000cc 미만이 32.6%(34,291대)를 차지했다.국가별로는 독일을 포함한 유럽차가 74.1%(7만7849대)로 압도적이었으며 일본차가 18.0%(1만8936대), 미국차는 7.9%(8252대)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달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11월 보다 14.6% 감소한 7879대로 집계돼 하반기 자동차 시장이 급랭하고 있음을 보여줬다.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연간 판매 10만대 돌파는 각사별 마케팅과 다양한 신차, 한-EU FTA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풀이했다.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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