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도시' 인천 서구 '루원시티' 철거 공사 3월 착공

인천 서구 가정오거리 일대 '루원시티' 조감도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부동산 경기 침체로 중단된 인천 서구 '루원시티' 예정지 일대 빈 건물에 대한 철거 작업이 본격화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본부는 이달 안에 인천 서구 루원시티 예정지 4~7공구 내 철거 공사를 발주해 3월부터 본격적인 철거 작업을 시작해 연말 안에 건물을 모두 철거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루원시티는 인천 서구 가정오거리 일대를 최첨단 입체 복합 도시로 조성한다는 목표로 추진됐다. 이주 대상 1만5000여 가구에 대한 보상이 대부분 끝났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사업성 저하로 잠정 중단된 상태다. 현재 1만5000여 가구 중 99.3%가 보상에 합의해 이주했으며, 100여 가구가 추가 보상 등을 요구하며 남아 있다. 특히 올해 초 까지도 87% 정도의 가구만 이주하는 등 보상 작업이 늦어지면서 건물 철거 작업도 진척되지 않아 빈 건물이 방치되는 바람에 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등 '유령 도시'로 불리어져 왔다. 인천도시철도2호선 공사를 위해 1~3공구 구간의 빈 건물만 철거됐고, 나머지 4~7공구는 현재도 방치돼 있다. LH는 조속한 철거를 위해 남아 있는 미이주가구들을 최대한 빨리 이주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유보됐던 이주정착금을 지급했다. 법원으로부터 '철거공사 방해 금지 가처분' 결정도 받아낸 상태다.LH관계자는 "이주 거부 주민들의 극렬한 방해로 차질을 빚었던 철거 공사가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잔여 구간 철거 공사 발주로 루원시티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LH 관계자는 "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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