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허락 받고 김정일과 결혼한 그녀는…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19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소식이 전해지면서 생전 그와 함께한 여인들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렸다. 김 위원장은 생전 성혜림, 김영숙, 고영희, 김옥 등 총 4명의 공식적인 부인을 두었으며 이들과의 사이에 6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먼저 영화배우 출신인 성혜림(1937~2002). 1960년대 말 김 위원장을 만나 장남 정남을 낳은 성혜림은 이후 당뇨병 등 지병으로 해외에서 치료받다 2002년 모스크바에서 사망했다.두 번째는 김영숙(1947~)은 설송, 춘송 등 2녀를 낳았고 아들은 낳지 못했다. 故김일성 주석의 정식 허락을 받아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세간의 기억에 남았다. 세 번째는 고영희(1953~2004). 재일교포인 고영희는 정철과 정은, 여정을 낳았으며 2004년 사망 전까지 김 위원장과 함께 산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김정일의 후계자로 지목된 김정은의 생모다. 마지막으로는 최근까지 김 위원장을 보좌했던 김옥(1964~)이다. 김 씨는 원래 1980년대 초부터 고영희 사망 시점인 2004년까지 김 위원장의 서기실 과장으로 활동했던 인물. 김옥은 2000년대 들어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동행하는 등 본격적인 보좌활동을 펼쳤으며 올 5월 중국 방문과 8월 러시아 방문에도 동행했다. 김 위원장의 마지막 순간을 지킨 최후의 여인인 셈. 한편 김옥은 김정은이 후계자로 등극하는데도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권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이날 북한이 발표한 국가장의위원회 232명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장인서 기자 en130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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