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매니저 70% '美신용등급 추가 강등'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설문..44% '유로존 탈퇴 나올것'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펀드매니저들 중 70%는 미국의 신용등급이 추가 강등당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펀드매니저 중 44%는 최소한 하나의 국가가 유로존을 떠날 것으로 예상했으며 3분의 1 가량은 내년 말까지 탈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결과는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증권이 전세계 주요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매달 실시하는 설문조사 결과 밝혀졌다고 로이터 통신과 마켓워치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신용등급 추가 강등에 대한 비율은 11월 53%에서 크게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게리 베이커 투자전략가는 "매우 우울하다"며 "낮은 성장을 예상하며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투자자들이 현금을 대규모 보유한채 올해가 끝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매니저들의 관점을 전혀 바꾸지 못 했다"며 "중요한 것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역할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유로 붕괴에 대해 질문했을 때 50대50으로 나누어져도 놀랄 일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펀드매니저들은 유럽과 미국만 우울한 것이 아니라고 답했다. 많은 펀드매니저들이 글로벌 경제가 약해지고 기업 이익이 앞으로 1년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절반 가량은 중국 경제도 둔화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현금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답한 펀드매니저가 줄여야 한다고 답한 펀드매니저보다 35% 많았다. 이는 11월 조사 때의 38%보다는 하락한 것이지만 절대적인 수치 자체는 여전히 높은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실제 펀드매니저들은 현금 비중을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평균적으로 자산의 4.9%를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가 현금 비중이 높다고 판단하는 기준인 4.5%를 넘어선 것이다. 매니저들은 또 은행주와 유럽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을 낮춰야 한다고 답했다. 또 일본과 영국 주식도 좋을게 없다고 답했다. 통화와 관련해서는 내년에 달러 강세, 유로 약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설문은 약 200명의 헤지펀드와 연금펀드 주요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는데 이들이 운용하는 자금 규모는 6000억달러가 넘는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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