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가계의 체감하는 경제적 행복지수가 작년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득이 낮을수록 1년 전과 비교한 경제적 행복감이 더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삼성경제연구소는 4·4분기 경제행복도체감지수가 46.7로 기준치(50.0)를 하회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가계가 체감하는 현재의 경제적 행복감이 1년 전보다 악화됐음을 의미한다. 올 들어 가계의 경제행복도체감지수와 경제행복도예상지수는 매 분기 상승세를 보였으나, 4분기에 처음으로 하락했다.경제행복도체감지수의 4가지 하위지수 중 재산수준체감지수와 소비수준체감지수는 각각 52.2와 50.7을 기록하며 기준치(50.0)를 소폭 상회했다. 반면 분배형평성체감지수와 경제안정성체감지수는 각각 기준치보다 크게 낮은 39.4와 44.4를 기록하며, 분배 형평성 악화와 경제 불확실성 확대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소득 수준별로는 소득이 낮을수록 경제적 행복감이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와 비교한 1년 후의 경제적 행복감을 나타내는 경제행복도예상지수는 올 4분기에 51.7을 기록해 향후 경제적 행복감 개선에 대해 가계가 낙관적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행복도예상지수의 4가지 하위지수 중 재산수준예상지수와 소비수준예상지수는 56.4와 54.4를 기록하며 향후 재산 증가와 소비수준 향상이 경제행복도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경제안정성예상지수와 분배형평성예상지수는 각각 49.0과 46.9를 기록해 1년 후에는 경제적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분배의 형평성 악화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소득계층별로는 전 소득계층에서 경제행복도예상지수가 기준치(50.0)를 상회했다. 연구소는 "소득이 높을수록 재산 및 소비 증가 등이 경제적행복도를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하는 동시에, 분배에 따른 행복감 저하에 대한 우려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연구소는 가계가 주관적으로 느끼는 경제적 행복(Economic Well-being) 수준을 소비 수준, 재산 수준, 분배형평성 및 경제적 안정성이라는 4가지 측면에서 현재의 체감도와 미래의 예상치로 나눠 조사했다.연구소 관계자는 "올 들어 지난 세 차례에 걸쳐 실시된 경제행복도 조사 결과와 비교해 볼때, 처음으로 하락했다"며 "올해 경제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재차 확산된 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했다.조슬기나 기자 seu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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