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삼(蔘) ‘해삼’, 맛있는 변신

태안군, 해삼주, 간장, 소스, 비누 등 가공제품 만들어…이달부터 롯데면세점 등서 팔아

원진수산에서 직원들이 해삼을 가공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바다의 삼(蔘), 해삼이 태안에서 새로 태어났다. 태안군은 12일 칼슘과 알긴산 등을 다량 함유해 천연강장제로 인기가 높은 해삼을 여러 식품들로 만들어 팔 수 있는 가공시설이 본격 가동된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2009년 산지가공시설사업자로 선정된 원진수산영어조합법인(대표 이주석)이 자부담액을 합쳐 14억6700만원을 들여 지난 4월 소원면 모항항 부근에 해삼 가공시설을 지었다. 780여㎡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수산물처리장, 가공공장, 제품보관시설 등이 갖춰진 해삼 가공시설은 올 4~11월 시범운영한 뒤 이달부터 롯데면세점과 계약을 맺고 건해삼과 염장해삼을 납품하고 있다. 또 원진수산은 해삼 농축품, 해삼주(酒), 해삼간장, 해삼소스, 해삼비누 등 해삼가공제품들을 만들 예정이어서 지역경제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해삼가공식품은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혈액을 맑게 하는 능력이 뛰어나 태안군은 내수판매와 수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특히 해삼가공품이 일본,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와 미국, 유럽 등 식료품 개발선진국에서 제품화돼 인기를 끄는 점에서 수출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게 태안군 설명이다. 우리나라 해삼 대부분이 중국시장에서 가장 많이 찾는 돌기해삼(가시해삼)인 점과 보관이 쉽고 여러 가공방법도 해삼가공품 수출성공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이명호 원진수산 부장은 “해삼가공식품들을 먼저 롯데면세점에서 중국인들을 겨냥,팔기 시작했다”며 “해삼시장이 가장 큰 중국으로 찾아가 해삼가공식품 선호도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안군 관계자는 “예로부터 다양한 효능을 지닌 해산물로 각광받은 해삼이 가공시설을 통해 먹기 쉬운 상품으로 나오면 세계시장을 파고드는 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내다봤다.그는 “태안군은 해삼은 물론 여러 수산물들의 상품화 가능성을 꾸준히 타진, 지역특화상품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업자로 선정된 원진수산은 2006년 해삼 펩타이드 캡슐제조법을 특허출원했다.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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