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면' 얼마나 잘 팔리길래 이경규한테…

'광고모델'님께 절하는 기업들

LG, 전지현 헌정광고 내고한국야쿠르트, '꼬꼬면' 이경규 명예이사에[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헌정 광고하고, 감사패 주고, 명예홍보이사까지….한 제품이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제품력은 물론, 마케팅 방법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존재한다. 이 가운데 광고 모델의 중요성도 빼놓을 수 없다. 광고 모델의 이미지는 특정 브랜드에 대한 남다른 신뢰감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자사 브랜드의 광고 모델에게 감사패를 주고 명예직으로 우대하는 것은 물론, 헌정 광고까지 방영하며 감사의 마음까지 전해 주목을 받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최근 자사의 엘라스틴 샴푸 모델로 11년 동안 활약하면서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크게 기여한 배우 전지현을 위해 업계 최초로 '헌정 광고'를 방영키로 했다. 1분 분량으로 제작된 이번 광고는 전지현이 출연한 12편 광고의 주요 장면을 묶어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2개월 동안 주요 케이블 방송에서 총 400여회 방영될 예정이다. LG생건 측은 "엘라스틴이 2001년 첫 출시된 뒤 3년 만인 2004년부터 현재까지 국내 샴푸린스 시장에서 1위 브랜드로 성장하는데 모델 전지현의 기여가 크다고 평가해 이번 광고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야쿠르트는 개그맨 이경규 씨를 명예홍보이사로 위촉했다. 양기락 한국야쿠르트 사장(오른쪽)이 이경규 씨에게 명예사원증과 뱃지를 전달하고 있다.

'흰국물 라면' 열풍을 몰고 온 '꼬꼬면'의 경우에는 제조사인 한국야쿠르트는 개발자이자 광고 모델인 개그맨 이경규를 지난 10월 명예홍보이사로 위촉했다. 8월 출시된 꼬꼬면은 4개월 만에 6950만개(봉지면 6000만개ㆍ용기면 950만개)가 팔리며 5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이 같은 꼬꼬면의 인기몰이에 삼양식품은 '나가사끼 잠뽕'을, 오뚜기는 '기스면'을 선보이는 등 하얀 국물 라면이 잇따라 쏟아지면서 전체 라면시장의 규모가 커지는 효과를 낳기도 했다. 특히 꼬꼬면은 현재 미국, 호주 등 20개국에 상표 출원을 마치고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롯데주류는 지난해 3월 열린 비전 설명회에서 자사 소주 '처음처럼'의 모델인 가수 이효리에게 감사패를 수여하기도 했다. 이는 이효리가 2008년부터 현재까지 4년째 '처음처럼'의 모델로 활동하면서 신생 브랜드였던 '처음처럼'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특히 '흔들어라 캠페인'을 통해 소주를 흔들어 마시는 음주법을 소비자들 사이에서 유행시키며 '회오리주', '효리주' 열풍을 이끌어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에 이효리는 올 9월 롯데주류와 8번째 '처음처럼' 모델 계약을 맺고 국내 최장수 소주모델임을 입증했다.업계 관계자는 "브랜드와 그 광고 모델은 일방적인 관계가 아니라 서로를 더욱 성장시켜나가는 상호 발전적인 존재"라며 "제품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광고 모델은 소비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유통업계에서는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조강욱 기자 jomaro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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