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주 회장, “고통은 선택이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앞열 왼쪽 두번째)이 한라산 정상에서 임직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고통이 힘들고 어렵지만, 우리가 선택을 한 만큼 극복도 스스로 해 나가야 합니다."최근 대전 후인원 연수원에서 열린 동국제강그룹 DK리더십 컨퍼런스에 참석한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아픔은 피할 수 없지만 고통은 선택하기에 달렸다'는 옛말을 소개하며 지난 10월 임직원들과 한라산을 올랐던 일을 떠 올렸다."그날 무진장 고생했다"고 운을 띄운 장 회장은 "그때 여러분들에게 '사람을 넘어뜨리는 것은 큰 돌이 아니라 작은 돌부리'라고 한 적이 있다. 한라산을 오르다 보니 정말 작은 돌들이 많았고, 그 작은 돌 때문에 균형을 잃고 기진맥진했다. 내려올 때도 작은 돌멩이들 때문에 맥이 빠질 정도로 휘청거렸다"며 "'왜 이짓을 하나'하는 사원들도 있었을 테지만 우리 사원들 모두 한라산을 완주했다. 스스로 만든 고통을 우리 스스로 이겨낸 것이다. 이겨낸 다음 우리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장 회장은 "살아가는 동안 고통과 아픔은 무수히 겪게 된다. 피하고 싶어도 운명처럼 되풀이 된다. 그럴 때마다 '아 이젠 안 되겠다'고 주저 앉을수도 있다"며 "하지만 치명적인 고통에도 '아직은 아니다. 여기서 멈출 수 없다'며, 다시 일어서는 것이 우리가 선배로부터 배운 우리의 동국문화다. 아플걸 알면서도 고통을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 고통에 대비하는 희망의 본질이다"고 강조했다.장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내년부터 시작될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장기화 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조직의 단결력을 재확인하고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자는 차원에서 나온 것이라는 게 회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장 회장은 "경제학자들은 향후 짧게는 2~3년, 길게는 5년 이상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이라고 한다"며 "지금 위기에 주저 앉느냐, 위기에 맞서 자기를 주도하느냐의 기로에 서있음을 명심해 달라"고 강조했다.이어 "위기가 닥쳐서 목표달성이 어렵고 이익을 만들어내야 하는데 많은 고통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고통은 우리가 스스로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일이다"며 책임있는 행동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이와 함께 장 회장은 변화의 타이밍을 강조했다. 장 회장은 "'이러다 말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에 변화의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시장의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타이밍을 놓치면 그동안 우호적이었던 모든 경영 환경도 순식간에 적대적으로 바뀌고 만다"고 말했다.그는 "철강업도 스피드와 타이밍이 중요하다. 경영이념의 '서슴없는 개혁과 개선의 정신'은 변화를 선점하라는 지혜를 담고 있다"며 "환경변화에 재빠르게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오늘 아무리 잘나가도 결국 쇠락한다. 더욱 유념할 것은 쇠락의 속도는 변화의 속도만큼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채명석 기자 oricm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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