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2015년 영국인들의 생활은 2002년 때 보다 넉넉하지 못 할 것이다."파이낸셜타임스(FT) 1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재정정책연구소(IFS)는 30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15~2016 회계연도의 영국 가계 실질소득 평균이 2002~2003 회계연도 때 보다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정부가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덩달아 영국인들의 생활도 팍팍해 질 것이라는 얘기다.IFS는 보고서에서 "아이가 없는 한 영국인 부부의 가계 소득은 2002년 1주당 438파운드였지만, 13년이 지난 2015년에도 그들의 소득은 1주당 433파운드에 그칠 것"이라면서 "아이가 둘 있는 가구도 2002년 소득 612파운드에서 2015년 606파운드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로버트 조이스 IFS 이코노미스트는 "말 그대로 영국 경제가 13년을 통째로 잃어버리는 셈"이라고 말했다.영국 예산책임국(OBR)은 올해 인플레이션율이 임금 상승률을 넘어섰다고 보고 이러한 추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영국의 10월 기준 인플레이션율은 5%다. IFS의 이번 보고서는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이 정부의 긴축 재정안을 공개한지 하루만에 나왔다.오스본 장관은 새 긴축안에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올해 1.7%, 내년 2.5%에서 올해 0.9%, 내년 0.7%로 하향 조정했다. 영국 정부는 올해 1270억파운드의 이를 재정적자를 4년에 걸쳐 530억파운드까지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긴축 재정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2013년까지 공공부문 임금을 동결하고, 그 뒤에는 인상률을 2년간 1%로 제한하기로 했다. 공공부문 일자리는 5년간 40만개를 줄이겠다는 목표에서 71만개 감축으로 수정했다.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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