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승규 기자]2010년 9월, 영국 자선구호재단 CAF와 세계적인 여론조사 기관 갤럽(Gallup)에서는 세계 15개국 195000명을 대상으로 기부 지수를 측정했다. 1위는 호주와 뉴질랜드가 공동으로 차지했으며, 아일랜드, 캐나다가 그 뒤를 이었고, 스리랑카, 라오스, 시에라리온 등의 저개발국가들조차 8, 11위를 차지했다. 그에 반해 한국은 81위에 올라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기부 문화가 많이 발달하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마음은 앞서더라도 삶이 녹록하지 않다 보니, 결코 쉽지 않은 것이 바로 기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 주 있었던 469회 로또추첨에서 2등에 당첨된 행운의 주인공이, 당첨금 일부를 고아원에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네티즌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당첨자 박원희(가명) 씨는 한 를 통해 “토요일 저녁 몸살이 심해 일찍 잠드는 바람에 업체에서 온 전화도 못 받고 당첨 문자도 미처 못 봤는데, 다음 날 문자를 보고 확인하는 순간 꿈인가 했다. 지금까지 살면서 작은 경품에도 당첨이 되어 본 적이 없는 사람인데, 가입 24일만에 2등에 당첨이 되니 정말 ‘대박’이다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라며 직접 당첨 소감을 남겼다.당첨금 사용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당첨금은 수령하지 않은 상태인데, 일부는 부모님과 저를 위해 쓰고 일부는 지인 분이 계시는 고아원에 기부할 생각”이라며 “연말 연시 좋은 일에 쓰라고 주신 선물 같다”고 덧붙였다.박 씨의 글을 본 회원들은 “착한 분이라 복을 빨리 내려주신 것 같아요(따뜻한 울타리)”, “고아원에 기부하신단 말에 당첨되실 분이 되셨구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드네요. 축하드립니다~(jjang7861)”등의 댓글을 남기며 박 씨의 당첨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고 있다. 관계자는 “연말 연시를 맞아 사람들의 나눔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박원희 회원의 당첨금 기부 소식은 더욱 더 마음 따뜻해지는 이야기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복권 판매액의 42% 가량은 복권 기금으로 적립돼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다는 취지를 생각하며, 복권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보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건전하게 복권을 즐기기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해당 업체는 466~469회 로또추첨에서 4주 연속으로 1등 당첨번호를 배출해 많은 로또애호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박승규 기자 mai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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