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넘버 1' 데이비드 듀발, 메이저챔프 리치 빔과 리 잰슨 등 출사표
세계랭킹 1위에도 등극했던 데이비드 듀발이 Q스쿨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꿈의 무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도전은 누구나 가능하다.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골프장에서 대장정에 돌입하는 이번 퀄리파잉(Q)스쿨 역시 마찬가지다. 한때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데이비드 듀발(미국)부터 리치 빔과 리 잰슨(이상 미국) 등 '메이저챔프 군단'까지 갖가지 사연을 간직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듀발이 바로 1997년 미켈롭챔피언십 우승을 기점으로 2001년 브리티시오픈까지 5년 동안 무려 13승을 수확했던 당대 최고의 선수다. 1999년에는 '넘버 1'의 자리에도 올랐다. 듀발은 그러나 2003년 등 부상으로 슬럼프가 시작돼 2004년 US오픈에서는 25오버파라는 참담한 성적을 내는 등 내리막길을 걸었고, 세계랭킹도 800위권 밖까지 추락했다. 2009년 US오픈 준우승으로 '부활 샷'을 날리는 듯 했지만 이듬해 PGA투어 카드를 확보하는 데는 실패했다. 지난해는 스폰서 초청으로 AT&T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에 나가 2위에 오르는 등 그나마 상금랭킹 106위를 지켜 올해 PGA투어에 출전했지만 올해 다시 부진을 거듭해 예선 면제조차 받지 못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다행히 지난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뮤리에타 베어크리크골프장에서 끝난 2차 예선 공동 2위로 이번 최종전에 합류했다. 듀발은 그래도 "정상으로 복귀하는 길은 험난하다"면서 "내년에는 다시 2차 예선까지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빔은 2002년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메이저챔프고, 잰슨은 1993년과 1998년 US오픈에서 우승했던 메이저챔프들이다. 각각 41세와 47세, 메이저챔프 자격으로 투어 카드를 확보하는 것도 이제는 약효가 떨어졌고, 시니어투어 격인 챔피언스투어(50세 이상)에 나가기엔 아직 멀었다. 당분간은 Q스쿨을 통해서라도 PGA투어에 나가 살 길을 찾아야 하는 절박한 처지다. 두 선수는 각각 플로리다주 파나마시티비치와 브룩스빌에서 각각 2차 예선을 턱걸이로 통과했다. 토미 아머3세(미국)도 비슷한 처지다. 메이저대회 3승을 거둔 토미 아머의 손자로도 유명한 선수다. 1990년 피닉스오픈 우승 이후 무관에 그쳤고 이번에는 브룩스빌 지역에서 열린 예선을 1위로 통과해 최종전을 기다리고 있다. PGA투어 2승의 부 위클리(미국)와 1승의 제이슨 고어(미국) 등이 여기에 합류한다. 손은정 기자 ejs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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