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한국투자증권은 30일 STX엔진에 대해 수익 예상치 하향 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4만원에서 2만25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박민 애널리스트는 "3분기 발전엔진부문을 제외한 전 사업부의 수익성이 악화됐다"면서 "이라크 프로젝트 완공이 2012년에서 2013년으로 연기된 것을 감안해 2012년, 2013년 주당순이익 예상치를 각각 48.5%, 40.9%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STX엔진의 3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밑돌았다. IFRS 별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377억원, 193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7%, 46.4%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8.2%로 2분기 대비 3.6%p 하락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발전엔진부문이 26.4%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수익성이 높은 단납기 매출이 발생했고 자체 모델 매출 확대로 로열티 비용이 절감됐기 때문이다. 4분기부터 이라크 프로젝트 엔진 물량이 매출로 인식돼 발전엔진부문의 실적 개선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발전엔진을 제외한 전 사업부의 수익성이 악화됐다. 박 애널리스트는 "특히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선박엔진부문이 부진했다"면서 "내년부터 수익성이 높은 드릴쉽 엔진 수주가 기대되나 상선시장 회복 전에는 실적 개선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4분기부터 이라크 프로젝트 매출이 인식될 것이란 전망이다. STX엔진은 이라크의 2.5GW 디젤발전플랜트에 약 8000억원의 엔진을 내년까지 모두 납품할 계획이었으나 1차로 0.9GW를 완공한 후 나머지 1.6GW는 2013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키로 합의한 상태다. 박 애널리스트는 "0.9GW에 대한 선수금 1억5000만달러를 STX중공업이 이라크 정부로부터 수취한 상태로 무리없이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총 3300억원의 발전엔진 매출이 올 4분기부터 내년 1분기에 걸쳐 인식될 예정이다. 이라크 프로젝트 엔진은 15% 이상의 높은 영업이익률이 기대돼 실적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yeekin77@<ⓒ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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