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미국 연말 쇼핑 시즌이 개막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쇼핑객들이 몰리고 있어 IT제품 소비 회복에 청신호가 들어왔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TV와 생활가전에 강점이 있는 LG전자의 수혜가 기대된다.29일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미소매협회(NRF) 발표에 따르면 블랙 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다음 날) 주말 판매액이 지난해 보다 16% 늘어난 524억달러를 기록했다"며 "쇼핑객들이 전자제품을 구매한 비율은 39.4%로 지난해 36.7%에 비해 늘어났다"고 전했다. 이는 당초 예상치를 뛰어 넘는 성적이다. 통상 블랙 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다음 날) 이후 연말까지 미국 연간 소비의 20%가 집중, 이 기간의 소비 동향은 IT업황을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김 애널리스트는 "일단 IT제품의 소비 회복에 대한 긍정적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며 "연내 재고조정이 완료되면서 내년 상반기에 재고 재축적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다만 연말 소비 증가가 지속적인 IT업황 개선 모멘텀으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소비의 질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할인폭이 적절해야하고 소비심리는 블랙 프라이데이 주말 뿐 아니라 연말까지 개선되어야 한다는 것. 단순히 '쌀 때만 산다'는 불경기형 소비에 머무른다면 IT업종의 지속적 모멘텀으로 작용하기 어렵다.
그는 "통상 연말 미국 소비 동향은 국내 IT업종에 중요한 모멘텀으로 작용했고 연말 소비가 호조를 보인 시기에 주가도 상대적 강세를 기록했다"며 "연말 쇼핑 시즌에는 주로 TV 프로모션 경쟁이 집중되는데 국내 업체들의 지배력이 강화되고 있고 LG전자의 수혜가 가장 기대할 만하다"고 덧붙였다.이솔 기자 pinetree1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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