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증시, 대형주 성적이 좋다<하나證>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12월 주식시장에서는 대형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통상 연말에는 대형주가 중소형주 보다 좋은 성적을 낸 경우가 많았고 기관의 매수세 역시 강화되고 있어서다.28일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2월은 대형주에 대한 비중확대가 필요한 시기라고 본다"며 "대형주는 통상 12월에 중소형주를 웃도는 수익률을 내왔다"고 말했다. 통상 연말에 코스피가 다른 달 보다 강세를 보여 왔고, 덕분에 대형주 수익률이 중소형주에 비해 높았다는 설명이다. 기관 투자자들이 연말로 갈수록 대형주에 대한 매수세를 강화하면서 대형주 주가를 끌어 올리는 경우가 많다.양 팀장은 "밸류에이션, 이익 및 주가 모멘텀을 고려해 볼 때 반도체, 자동차, 화학 업종의 매력이 높다"며 "반도체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공급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이 마무리되는데다 연말 IT소비 회복에 따른 수혜를 기대할 수 있고 자동차는 이익 모멘텀이 여전히 높은 데 비해 밸류에이션은 상대적으로 아직 낮다"고 전했다. 화학업종의 경우 자율 감산에 따른 추가적 마진하락 저지 및 중국의 연말·연초 재고 보충용 수입 수요가 기대된다는 평가다.하나대투증권은 앞으로 3개월 동안 코스피가 1700~2000 사이를 오갈 것으로 전망하며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 주식 비중을 줄이기 보다 점진적으로 비중을 늘리는 게 낫겠다고 조언했다.그는 "유로존 리스크는 여전히 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지만 12월 유럽정상회담에서 보다 진전된 해결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미국 연말 소비시즌에 대한 기대와 중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의 긴축 완화 가능성도 주식시장의 하단을 받치고 있는 요소로 꼽았다.이솔 기자 pinetree1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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